이종섭 "北은 우리의 분명한 적…국방백서 표기는 검토"

"장병 정신 교육 교재엔 확실히 '적'으로 표기"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북한은 우리의 분명한 적"이라며 이번에 새로 발간되는 국방 백서에 어떻게 표기할 지는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4일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북한이 지금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우리 국민은 상당히 불안해 한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북한은 우리의 분명한 적"이라며 "국방 백서에 (북한을_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과거 주적 또는 적, 위협 등 여러 형태로 표현했는데 이번에 새로 발간되는 백서에 어떤 방법으로 표현할지 한 번 검토해보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국방 백서는 책자 성격 상 해외로도 나가고 여러 용도로 사용된다"며 "적으로 표현할지 단순히 위협으로 할 것인지, 주적으로 할 것인지 이 부분은 한 번 더 제가 검토하고 의견을 더 들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 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명시하면 장병 정신 전력에 도움이 된다'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발언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본다"며 "장병 정신 교육을 위한 별도 교재에는 확실하게 적으로 표현하면서 교육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전날(3일)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우리의 적임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국방백서 등에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진행되는 와중에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