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마존 "낙태 위해 타지역 이동하는 직원에 500만 원 지원"
입력 2022-05-04 17:27  | 수정 2022-05-04 17:47
아마존 시애틀 본사 / 사진=연합뉴스
美 '낙태 제한' 움직임 강화 속 '원정 낙태 비용 지원' 정책 등장
낙태 포함 살고 있는 주에서 이용 불가한 치료 대해 '여행 경비' 지원


미국에서 ‘낙태 규제 법안 강화와 관련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낙태를 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직원에게 여행 경비를 제공하는 정책을 발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직원에게 전송한 메시지를 통해 낙태를 포함해 해당 주에서 이용 불가한 치료에 대해 매년 최대 4000달러(약 508만원)의 여행 경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밝혔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혜택은 직원 집 반경 100마일(161㎞) 내에서 이용할 수 없는 치료에 해당합니다. 자신이 거주 중인 주에서 금지하고 있는 낙태 수술을 비롯해 비만 치료·종양·생후 24개월 이내의 선천성 기형 및 정신 건강 치료·입원·약물 남용 장애 서비스가 포함됩니다. 긴급하게 필요한 의료 서비스의 경우는 최대 1만 달러까지 지원됩니다.

약 110만 명의 직원이 몸담고 있는 아마존은 미국에서 2번째로 큰 민간 고용주입니다. 미국 전역에서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직원은 글로벌 본부가 있는 캘리포니아·텍사스·워싱턴 주에 재직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혜택은 사무실이나 창고에서 근무하는 직원 모두 동일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새로운 정책은 다음달 연방대법원이 1973년 낙태를 허용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와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만약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힐 경우 낙태권에 대한 헌법 보호가 무효화되고, 각 주 차원에서 낙태 허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미국에서 가장 엄격하게 낙태를 제한하는 텍사스의 경우 매달 약 1400명이 낙태를 위해 다른 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옐프와 씨티그룹 등의 기업들도 최근 낙태 제한을 피해 여행하는 직원에게 경비를 보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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