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역시 '국민평형'은 84㎡…청약 절반 이상 몰렸다
입력 2022-05-04 17:04  | 수정 2022-05-04 19:14
올해 들어 아파트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이른바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아파트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시장에선 청약 통장의 절반 이상이 전용면적 84㎡ 아파트에 몰렸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 2월 25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3억원에 거래된 뒤 두 달 만에 실거래가가 2억원 이상 올랐다. 같은 달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선 '자양10차 현대홈타운' 전용 84㎡가 15억5000만원에, 4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선 '마곡엠밸리6단지' 전용 84㎡가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최근 시세가 하락 내지 보합세를 보이던 곳들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작구는 지난 1월 넷째주부터 10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다 보합으로 돌아섰다. 광진구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고, 강서구는 1월 마지막 주부터 지난달 말까지 하락세가 멈추지 않은 지역이다.
서울만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신고가가 속속 나오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시범 한양' 전용 84㎡는 지난 4월 16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고, 경기도 여주시에서도 '여주KCC스위첸' 전용 84㎡가 5억57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24주 연속 하락 중인 대구에서도 수성구 '궁전 맨션' 전용 84㎡가 지난 1월 12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청약시장에선 전용 84㎡로의 통장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올 1~2월에 전국 60곳 신규 단지에 접수된 청약 통장 35만5808건 중 53.8%(19만1557건)가 전용 84㎡에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향후 분양 단지들에서도 전용 84㎡ 비중이 높은 곳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힐스테이트 황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608가구 규모인데 전 가구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DL이앤씨는 경기 고양시에서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석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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