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노약자 등 이동 약자 이용
국내 8대 전부 수입품, 국내 제작 생산 기대
국내 8대 전부 수입품, 국내 제작 생산 기대
"수상 휠체어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일반휠체어는 바퀴가 백사장 모래에 쉽게 빠져 이동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과 노약자 등 이동 약자를 위해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백사장 일부 구간에 통행로를 설치하기도 했지만, 실효성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장애인과 노약자가 해수욕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휠체어가 바로 수상휠체어입니다.
수상 휠체어는 바퀴 폭이 넓어 모래에 빠지지 않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용객은 이 휠체어를 타고 현장 안전요원 2명의 도움으로 물에 들어가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유럽에서 수입한 5대의 수상 전용 휠체어와 운용 요원을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도 대여 서비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수상 휠체어는 대부분이 수입품입니다.
대당 가격은 600여만 원, 미국과 유럽 제품입니다.
국내에는 (주)복지플랜이 보유한 수상 휠체어 5대를 포함해 총 8대가 전부입니다.
수상휠체어 / 사진 = 영산대 제공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와 (주)복지플랜(대표 이현진)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관광서비스 혁신성장 연구개발(R&D) 사업'에 선정돼 '스마트 퍼스널 모빌리티 수상 휠체어 제작'을 목표로 연구에 나섭니다.
1년간 최대 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습니다.
양 기관은 해수욕이 어려운 관광 약자가 국내 306개 해수욕장에서 해양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수상 휠체어를 생산·시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수상 휠체어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이용자는 제품의 QR 코드를 통해 그 자리에서 결재할 수 있고, 바다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는 알람경보시스템의 위치파악을 통해 즉각 안전요원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위치기반서비스는 관광 약자의 이용 후 언제 어디서나 기기 반납이 가능한 장점도 있습니다.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오창호 교수는 "이공 계열과 비교할 때 관광분야의 R&D지원사업이 전무한 것이 사실이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어 오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편리한 스마트 퍼스널 모빌리티 개념의 수상 휠체어를 제작하게 되면 해외 수출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안진우 기자 tgar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