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탑승수속 시스템이 연말까지 인천국제공항과 동일한 기종으로 교체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와 공항철도(사장 이후삼)는 3일 오전 공항철도 서울역 지하 2층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문을 닫았던 서울역도심공항터미널은 30일부터 인천공항 출국 여객을 대상으로 사전 탑승수속, 출국심사, 환전 등의 서비스를 재개한다.
운영 체계는 기존과 다를바 없지만 이날 양측이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 설치된 외국산 탑승수속 시스템(SITA)를 인천공항이 자체 개발한 공용여객처리시스템(AIRCUS)으로 교체하기로 하면서 연말께 인천공항과 같은 방식으로 체크인이 가능해 지게 된다.
AIRCUS는 탑승권과 수하물 태그 발권 등 항공사 체크인과 탑승수속을 위해 사용되는 필수 운영시스템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연구개발을 추진해 2011년 국산화에 성공했다.
AIRCUS 최신 규격인 TS 1.04 버전은 2019년 1월 세계 최초로 국제인증(CTE)를 취득했다. 현재 인천공항,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 도입돼 60여개 항공사가 이용하고 있다.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 AIRCUS가 도입되면 인천공항이 운영하는 시스템과 같아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인천공항은 밝혔다.
공사와 공항철도는 홍대입구 등 인구밀집도가 높은 공항철도 역사에 AIRCUS를 기반으로 한 체크인 키오스크, 무인 수하물 위탁 서비스 등 셀프 탑승 소속이 가능한 시스템을 더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대입구역 AK 홀리데이인호텔안에 설치돼 운영중인 제주항공 AIRCUS와 별개로 추진된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국내산 AIRCUS를 기반으로 공항 외부에서도 탑승수속이 가능한 '오프 에어포트(Off-Airport)' 환경이 확대되면 여객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공사는 지속적인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공항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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