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은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은 백세주 누적 판매량이 7억병을 넘었다고 4일 밝혔다. 하루 6만4000병꼴로 팔린 셈이다.
백세주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거치며 외국인 방문이 늘어났지만 이들에게 소개할 한국 대표 전통주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1992년 출시됐다. 고려시대 명주 백하주의 제조법인 생쌀발효법을 복원해 빚었고, 조선시대 한약재 서적 향약집성방과 백과서전 지봉유설에 나오는 구기자로 만든 술 이야기에서 착안해 제품을 작명했다. 국순당 특허기술인 '생쌀발효법'은 술이 완성될 때까지 높은 열을 가하지 않고 가루 낸 생쌀과 상온의 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제조법이다.
백세주는 강원도 횡성의 해발 500m 지역에 있는 국순당 횡성양조장에서 지하 340m에서 취수한 청정수로 빚는다. 2008년부터 우리나라 최초 양조 전용 쌀인 '설갱미'를 쓴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대한민국 우수문화상품에 주류 최초로 지정되며 전통주를 넘어 우리나라 문화상품으로 인정받았다.
중국, 미국, 일본 등 5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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