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91)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투자는 자본주의란 식탁에서 떨어진 빵부스러기를 챙기는 것"이라면서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2일(현지시간) 회사 주주총회에서 "미국 회사에 투자하는 것만으로 괜찮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버핏 회장은 "이 일(투자)은 원숭이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투자가 얼마나 간단한 게임인지 모두 이해하게 된다면 투자로 수익을 올리던 이들의 수입은 90%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1941년 100달러였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020년 3만달러선을 돌파한 것을 예로 들면서 일단 미국 기업에 투자하면 시간이 지나 기업이 성장하면서 수익이 따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핏 회장은 올해 초 애플 주가가 크게 떨어졌을 때 애플 주식 6억달러(약 7600억원)어치를 추가 매입한 바 있다.
미국 경제방송인 CNBC에 출연한 그는 "지난 1분기 애플 주가가 사흘 연속 떨어졌을 때 애플 주식을 추가로 샀다"면서 "불행하게도 애플 주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나는 매입을 중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플을 포함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들어 금리 인상을 비롯,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이슈로 주가가 약세를 보여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016년부터 애플 주식을 사들여 현 기준 뱅가드그룹 등 투자펀드를 제외하면 애플의 최대주주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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