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콘텐츠·플랫폼에 신경써야 브랜드 '찐 팬' 생겨"…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CEO메시지
입력 2022-05-04 14:26  | 수정 2022-05-04 14:42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콘텐츠와 플랫폼을 매개로 고객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브랜드를 온전한 자신의 것으로 누릴 때, 비로소 자발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확산하는 '찐 팬'이 결집될 수 있습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최근 아모레퍼시픽그룹 내부망 '워크플레이스'를 통해 온라인 콘텐츠의 중요성을 직접 강조하고 아모레퍼시픽의 유튜브 채널 '뷰티포인트'를 성공사례로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서 회장은 임직원에 전하는 CEO 메시지를 통해 "전세계를 빈틈없이 연결한 플랫폼은 우리 콘텐츠를 선보일 무한한 기회의 공간"이라며 "플랫폼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넘어 미국과 일본, 아세안, 그리고 유럽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모든 고객을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뷰티포인트의 유튜브 채널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해당 채널을 성공사례로 언급했다.
서 회장이 언급한 뷰티포인트는 지난 3월 누적 구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 구독자 10만명이 된 지 2년만에 구독자 수가 10배로 늘어난 것이다.

뷰티포인트 채널의 특징은 소위 '쓸데없이 고퀄리티 뷰티 영상'을 선보인다는 데 있다. 대표 시리즈인 '힐링 타임즈'의 경우 ASMR를 내세워 감각을 자극하며 다양한 주제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아이섀도우 팔레트를 부수거나 틴트 뚜껑을 잘라 공기놀이를 하고, 액체 화장품을 플라스틱 스틱에 짜 넣어 추억 속 간식 아폴로나 달고나를 만들기도 한다.
아모레퍼시픽의 기업명은 등장하지 않는다. 화장품을 부수거나 재밌게 가지고 노는 과정에서 브랜드명이 스치듯 등장할 뿐이다.
서 회장은 "'힐링타임즈'는 아끼던 섀도우가 깨지거나 립스틱이 실수로 뭉개지는 등 이 시대의 '코덕'이라면 누구나 가슴 아파할 일상의 한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며 "화장품을 마음껏 가지고 놀고 싶어하는 마음을 대리 충족시키는 감각적 콘텐츠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유튜브에서 고객과 부지런히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고도화했기에 한국 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를 포괄하는 100만 구독자를 한 공간에 모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앞서 지난 4월 뷰티포인트 채널 운영진을 직접 찾아 담당자들과 함께 골드버튼 인증샷을 찍으며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뉴 뷰티(New Beauty)' 시대에 맞는 커뮤니티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는 콘텐츠 커머스팀 유튜브 채널 담당 여러분 수고 많았습니다"라며 "앞으로도 열망과 포부를 가지고 더 높은 가능성을 실현하길 응원한다"는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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