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민정, '버티기' 정호영에 "尹 공정과 상식 수준 바로 그런 것"
입력 2022-05-04 13:33  | 수정 2022-05-04 13:38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고민정 “정호영, 尹의 의지 아니겠나”
박지현 “복지부 말고 경찰 조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아빠찬스 논란에 대해 (정 후보자가)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는 걸 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지가 아니겠냐”고 지적했습니다.

고 의원은 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윤 당선인이 제일 많이 했던 얘기가 공정과 상식인데 정 후보자의 일련의 비리, 의혹들을 보면 윤 당선인의 공정과 상식의 수준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정 후보자 딸 구술평가를 놓고 정 후보자 논문 공저자들이 심사를 맡았고, 딸이 만점을 받아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고 의원은 지난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가 딸 의대 편입 구술평가 특혜 의혹 해명 내용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른 점을 확인받았습니다.

고 의원은 딸의 구술면접에서 심사위원이 세 분이서 3고사실에서 만점을 줬는데 당시에 딸만 만점을 준 게 아니라 다른 면접자들도 한 3명 정도에게 만점을 줬다고 해명을 했었다”며 그런데 저희가 확인해본 결과는 그 해당 3명의 면접자는 딸을 제외한 어느 누구에게도 동시에 다 만점을 준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결국에는 마지막에는 본인이 ‘잘못 답변한 게 맞다며 사과를 했고, 거기에 대해서 정정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이건 정정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고 의원은 정 후보자 아들에 대해서도 경북대 의대 편입학에서 불합격했던 2017학년도와 합격했던 2018학년도 서류가 동일했지만, 40점 이상 차이 났다고 지적하며 수사 기관의 수사를 촉구하고 인사청문회 중단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고 의원은 서류평가에 있는 봉사 활동, 논문은 역시 동일한 내용으로 제출했다”며 자기기술을 확인해보니 표준어에 적합하지 않은 잘못된 단어조차도 똑같을 정도로 완전히 복붙(복사·붙여넣기)해서 자기기술서를 쓴 것이 밝혀졌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계속해서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저희가 압수수색할 수도 없고 더 이상 청문회 진행하는 게 참 어려웠다”며 입시 비리 혹은 병역 비리로 추정되는 의혹이 계속 나오는데 수사기관에서 수사하지 않으면 저희는 더 이상 가닿을 수 없는 자료들이 많다”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비난전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청문위원들을 향해 국민의힘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들이댄 것과 동일한 잣대로 수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는) 양파도 아니고, 까도 까도 의혹이 계속 나오는 후보는 처음이다. 정 후보자는 보건복지부에 출근할 생각 말고, 경찰에 조사를 받으러 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쏘아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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