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로 다가온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하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6월 남미팀들과의 3연전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6월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대표팀을 초청, 국내에서 친선 A매치를 갖기로 확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H조에서 만나게 될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준비하기 위한 모의고사 성격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벤투호는 6월 2일(브라질), 6일(칠레), 10일(파라과이)를 차례로 상대하게 된다. 브라질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지만 다른 두경기의 개최 도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한 6월 예정된 4차례의 A매치 중 14일 경기 상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우선 브라질은 현재 FIFA 랭킹 1위로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축구 최강국이라 축구팬들의 관심도가 높을 전망이다.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월드컵 본선에 한번도 빼놓지 않고 출전한 유일한 나라가 바로 브라질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브라질과 6차례 대결해 1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UAE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0대3으로 패배했다. 치치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도 1위로 통과했고,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망)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하다.
칠레와 파라과이는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한 축구 강국들로 인정받고 있다. FIFA 랭킹에서 우리보다 한단계 높은 28위의 칠레는 아르투로 비달, 알렉시스 산체스(이상 인터밀란), 가리 메델(볼로냐) 등을 보유했고, 지난 2018년 9월 수원에서 열린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긴 적이 있다. 이 경기를 포함한 역대 전적은 2전 1무 1패로 우리가 뒤진다. FIFA 랭킹 50위의 파라과이는 역대전적에서 6전 2승 3무 1패로 우리가 앞서있는 남미 팀이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대회기술본부장은 "최근 1년동안에는 아시아 팀들과 FIFA 랭킹이 낮은 유럽 국가들을 상대했는데, 이번에는 남미의 강호들과 대결함으로써 우리의 객관적 전력과 미비점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칠레와 파라과이는 우리의 월드컵 1차전 상대인 우루과이와 비슷한 스타일이라 본선 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6월 A매치 4경기는 최근 대한축구협회 주최 국가대표팀 경기 중계방송권자로 선정된 TV조선이 생중계할 예정이며, 뉴미디어 채널 쿠팡플레이를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이용익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