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NFT 시장 무너지고 있다"…거래 92% 급감
입력 2022-05-04 11:28 
2021년 6월 소더비 경매에서 140억원에 팔린 크립토펑크(CryptoPunk) #7523` 대체불가토큰(NFT) 사진. [로이터 = 연합뉴스]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거래가 지난해 9월 대비 92% 급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NFT 관련 데이터 전문 사이트를 인용해 이번 달 들어 하루 평균 NFT 거래 건수가 1만9000건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지난해 9월 하루 평균 거래 건수(22만5000건) 대비 92% 급감한 것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토큰이다. 고유성과 희소성을 갖기 때문에 그림, 음악, 영상 등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는 데 사용된다.
NFT 시장의 활성화 디지털 지갑 개수도 지난해 11월 11만9000개에서 4월 말 기준 1만4000개로 88% 감소했다. 이를 두고 WSJ는 "NFT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며 "기준 금리 인상으로 금융 시장에서 위험 자산 회피가 확산했고, NFT는 가장 투기적인 자산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1월 정점을 찍은 뒤 23% 하락했고, 비트코인은 43% 폭락했다.
다만 가상화폐 업계는 여전히 NFT에 베팅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4월 NFT 거래소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지금까지 베타 버전에 400만명이 가입했으며 사용자들은 기존 디지털 지갑을 사이트에 연결해 NFT를 사고팔 수 있게 됐다. 유명 현대 예술가 제프 쿤스도 NFT 컬렉션을 판매하고 있다. 자신의 조각을 달에 보내고 이를 NFT로 만드는 프로젝트이다. 페이스 갤러리는 그의 NFT와 조각이 패키지당 2백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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