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원유·정제유 수출량 절반으로 축소
제재안에 담배 수출 금지도 포함
제재안에 담배 수출 금지도 포함
미국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이달 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마련한 제재 결의안의 일정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은 유엔 안보리 5월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한 질문에 "이번 달에 그 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가담한 수많은 안보리 결의 위반과 역내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안보리가 단합해서 북한의 이러한 행동을 규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달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직후 안보리 이사국에 새로운 대북제재 초안을 배포한 바 있습니다. 제재안에는 기존 결의안에 포함된 탄도미사일 외에도 핵무기로 사용 가능한 모든 운반체계로 금지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또한 북한에 대한 원유, 정제유 수출량을 절반으로 축소하고 담배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막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은 애연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결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15개의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고, 5개의 상임이사국도 모두 찬성해야 합니다. 상임 이사국에는 미국이 주도하는 추가 대북제재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