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치의로 김주성 서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58)가 내정됐다고 윤 당선인측이 4일 전했다.
대통령 주치의는 차관급 상당의 예우를 받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평소 소속 병원에서 근무하지만, 정기적으로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대통령의 휴가와 해외순방, 지방방문 등에 동행한다. 주치의는 통상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으로 발탁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김 교수는 윤 당선인과 별다른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주성 교수는 1964년 광주 출신으로 1989년 서울의대 졸업 후, 서울대병원 기획부실장, 서울대 암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장, 서울대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장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궤양성대장염, 만성장염, 크론병, 염증성 장질환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의료계 활동으로는 대한장연구학회 회장, 2020년 아시아 염증성 장질환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거쳐 현재 한국 내과학 연구지원재단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염증성 장질환 학회 차기회장 및 대한 소화기학회 차기이사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김주성 교수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B형 간염 예방백신인 '헤파박스-B'백신을 개발한 서울의대 고 김정룡 교수의 사위이다.
주치의는 처음 임명한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주로 서울대병원 내과 출신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관례를 깨고 첫 주치의로 이병석 강남세브란스병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을 임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송인성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를 거쳐 강대환 부산대 의대 교수를 주치의로 뒀다. 강 교수는 첫 지방대 교수 출신 주치의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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