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지뢰 폭발로 두 다리 잃은 우크라 간호사…병실서 '특별 웨딩'

지난 3월 지뢰 밟아 두 다리와 손가락 4개 잃어

전쟁 중에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은 우크라이나 간호사가 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 옥사나와 남편 빅토르가 결혼했다고 지난 2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회가 트위터에 공유한 영상에는 두 사람이 다정하게 춤추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최고로 특별한 사랑 이야기"라며 두 사람을 축복했습니다.

옥사나는 지난 3월 27일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리시찬스크에서 빅토르와 함께 귀가하던 중 지뢰를 밟았습니다. 지뢰를 밟은 순간 옥사나는 빅토르에게 위험을 경고했고 몇 초 뒤 그녀는 지뢰의 폭발로 두 다리와 왼손가락 4개를 잃었습니다. 빅토르는 다치지 않았고 옥사나는 4번의 수술끝에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졌습니다.

수술 후 옥사나는 지난달 28일 의족 장착을 위해 르비우에 도착했고,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한편, 이들 커플은 슬하에 자녀 2명을 뒀으나 6년 동안 결혼식을 올릴 여유가 없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