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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서 조개 잡다 밀물에 숨진 70대…김병만 모친이었다
입력 2022-05-04 07:22  | 수정 2022-05-04 07:28
김병만. 사진 ㅣ스타투데이DB
방송인 김병만(47) 어머니 A(70)씨가 3일 전북 부안 앞바다 갯벌에서 조개를 잡다 밀물에 고립되는 바람에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일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A씨 등은 이날 오전 11시49분께 전북 부안군 변산면 하섬 일대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다가 물때를 인지하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안해경은 바다에서 육지로 이동하는 이들의 모습이 위험해 보인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접수해 구조대를 급파해 고립자 2명을 구조했다.
해경은 일행 중 나머지 1명이 보이지 않아 119 구조대와 함께 일대 해상을 수색한 끝에 인근 해상에 표류 중이던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안타깝게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김병만의 소속사 SM C&C는 이날 김병만의 모친께서 금일 별세하셨다”며 장례는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전라북도 익산시 동이리장례식장에 마련된다.
김병만은 2002년 KBS 17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에서 ‘달인이라는 코너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으로 활약하며 국민 스타 반열에 올랐고, 2013년과 2015년 연예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병만은 방송에서 그동안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여러 번 드러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가 자궁암 수술을 받았고 폐경기가 오면서 골다공증까지 시작이 됐다”며 어머니는 여장부 스타일이다. 싸울 일이 있으면 어머니께서 다 싸우셨다”고 말했다.
김병만의 어머니 역시 2018년 ‘정글의 법칙에 영상 편지로 등장해 30번 정글에 갔다 온 것은 알지만, 아직도 엄마한테는 물가에 내 놓은 어린애 같다. 시청자를 위해서 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무리는 하지 마라”며 아들을 향한 애정을 전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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