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중증 환자, 두뇌 20년 늙거나 IQ 10 감소…회복도 느려"
입력 2022-05-04 07:16  | 수정 2022-05-04 07:20
코로나 선별검사소 / 사진=연합뉴스
e클리니컬메디슨 저널 게재 논문서 밝힌 내용
연구진 "일부는 완전 회복이 안될 수도 있을 것"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은 두뇌가 20년 정도 노화되거나 지능지수(IQ)가 10 정도 줄어드는 수준의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입니다. 바이러스 감염 자체에 따른 영향보다는 뇌에 산소·혈액 공급이 잘 되지 않거나 면역 체계 반응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3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등의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칼리지와 케임브리지대의 연구진은 e클리니컬메디슨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은 인지능력 손실이 50세에서 70세가 될 때와 비슷하고 두뇌 처리속도 하락은 IQ 10을 잃는 것과 비슷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2020년 3월부터 7월 사이 영국 케임브리지의 아덴브룩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감염 6개월 후에 추론과 문제해결과 같은 능력을 측정했습니다. 측정 결과를 연령과 성별, 교육 배경 등이 비슷한 대조군과 비교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단어를 떠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어서 언어추론 과제에서 점수가 좋지 않았습니다.


처리 속도도 느렸는데 이는 주의, 복잡한 문제 해결, 작업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에서 포도당 소비가 감소했다는 관찰과 일치합니다.

일부 환자들은 감염 10개월이 지났음에도 문제점 개선이 매우 느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구진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방향은 맞을 것이며, 일부는 완전 회복이 안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지장애는 바이러스 감염 자체보다는 뇌의 산소나 혈액 공급 부족, 혈액응고로 인한 혈관 막힘, 미세 출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진은 말했습니다.

이들은 신체 자체 염증 반응과 면역 체계가 일으키는 피해가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이라는 증거가 새로 나오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 평균 연령은 51세이며, 16명은 인공호흡기를 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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