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유 42%·치킨 9%↑…4월 물가 4.8%, 13년 반 만에 최고
입력 2022-05-03 19:20  | 수정 2022-05-03 21:05
【 앵커멘트 】
지난달 물가가 1년 전보다 무려 4.8%나 올랐습니다.
올해 물가 관리 목표를 10년 만에 가장 높은 3.1%로 세웠는데, 이미 5% 눈 앞까지 오른거죠.
물가 방어를 위해 유류세 인하폭을 더 키웠지만, 이번 달도 상황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은평구의 한 주유소.

경유값이 리터당 1,998원으로, 휘발유를 앞서다 못해 이제는 100원 가까이 더 비쌉니다.

▶ 인터뷰 : 윤문중 / 트럭 운전기사
- "저희는 km도 많이 타서 업무 보는 데 지장도 많고, 체감적으로 느끼는 힘듦이 다른 업계보다 좀 더 큰 것 같습니다."

지난달 휘발유 가격이 28.5% 오르는 사이, 경유는 무려 42.4% 급등했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농축수산물 물가도 상승폭이 커지면서 장보는 시민들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 인터뷰 : 고정민 / 세종시 도담동
- "많이는 (장을) 안 보고 한 서너 가지 사도 몇만 원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실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4.8% 올라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수입 쇠고기가 28.8%, 포도 23.0%, 치킨 9.0%, 전기와 가스도 6.8% 뛰었습니다.

문제는 물가가 앞으로도 오를 것이란 점.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 등으로 유례없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며, 당분간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더 키우는 등 정부가 물가 방어에 나섰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 외부 요인의 변화 없이는 물가 관리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 고공행진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김준모 기자, 김형균 VJ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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