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민간로켓 우주로 간다…이노스페이스 브라질 시험발사 계획
입력 2022-05-03 14:40 

우리나라 민간업체가 주도하는 로켓 발사시험이 처음 이뤄진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대표이사 김수종)은 브라질 공군산하 항공과학기술부의 관성항법시스템 'SISNAV(시스나브)'을 탑재체로 싣고 발사를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12월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센터에서 '한빛-TLV(시험발사체)'를 최초 시험발사할 예정이다.
우주발사가 성공하게 되면 나로호나 누리호 같은 정부주도 로켓이 아닌 민간기업과 벤처투자자금 주도로 만든 로켓으로는 처음이다. 스페이스X처럼 정부와 민간의 협력으로 우주개발이 이뤄지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한국에서도 열리는 셈이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민간 최초로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을 사용하는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을 개발 중이다. 이번 시험발사는 개발 중인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의 1단 엔진에 대한 비행 성능 검증을 목적으로 하는 준궤도 발사다. 이노스페이스는 시험발사임에도 로켓에 모사체가 아닌 실제 탑재체를 싣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7월 2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컴퍼니K,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퓨처플레이, 슈미트, SV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토니인베스트 등이 투자했다. 코오롱글로텍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최근 스페이스X처럼 민간 주도 우주 개발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3일 1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으로 소형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또다른 로켓 개발업체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도 지난해 까지 2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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