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10년물 국채 금리 장중 3% 돌파…2018년 이후 처음
입력 2022-05-03 11:32 
[로이터 = 연합뉴스]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긴축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며 2018년 말 이후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3%를 돌파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한때 3.002%까지 치솟았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2.995%에 장을 마감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3%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약 3년 반 만이다.
이날 금리 급등은 채권시장이 오는 3~4일 예정된 FOMC에서 연준이 예고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등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경제가 고용 호조와 기업 투자·개인 소비 증가세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40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하는 물가상승률 앞에서 연준이 더 강력하게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심이 확산되면서다. 재커리 그리피스 웰스파고 수석 거시경제 전략가는 WSJ에 "글로벌 공급망 악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진정될 때까지 투자자들은 안도하지 못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지정학적 측면에서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긴축 예고로 미 국채 뿐 아니라 회사채와 지방채의 가격도 폭락하는 중이다. 미 국채와 고평가 회사채, 주택저당증권(MBS) 등으로 구성된 블룸버그 미국 종합채권지수는 올들어 지난달 29일 기준 -9.5% 가량 하락했다. 악사자산운용의 닉 헤이스 매니저는 "수 개월간 (채권 시장의 )피해가 상당했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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