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보균 "일왕 생일파티, 초청장 없이 갔다"…연이은 '친일 논란' 공세
입력 2022-05-03 09:02  | 수정 2022-05-03 09:12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박 후보자 '역사관' 집중 타격…"MB 독도 방문, 전략적으로 문제 있었다"
장관 되면 문체 위원들과 독도 방문하겠냐는 질문에 "알았다" 답변하기도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013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열린 일왕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것과 관련하여 "초청장 없이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일 박 후보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전용기 의원으로부터 "다른 기자들은 못 들어가고 밖에서 취재했는데 어떻게 들어갔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현장에 가라. 현장에 단서가 있다'는 기자로서의 책무에 따라 갔다"며 "다녀와서 1달 후 '요시다쇼인의 그림자 아베의 역사 도발에 어른거린다'는 대형 르포 기사를 보도했다"고 받아쳤습니다.

이어 "그 르포가 증거"라며 "초대장을 받고 안 받고가 뭐가 중요한가"라고 되물었습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장관 취임 후 문체위 위원들과 함께 독도에 가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전용기 의원이 "이명박 정권 당시 독도 방문에 전략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는 글을 썼는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것에 대해서는 "독도는 일본인들이 과거 관심도 없던 지역이었는데 우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해왔다"며 "이를 정치적으로 과시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왜 우리 땅에 가는데 비판을 받아야 하나"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판이 아니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만약 장관이 되면 문체 위원들과 독도에 가겠느냐는 질문에는 "알겠다"고 답했습니다.

유정주 의원은 박 후보자가 일본에 대해 우호적 칼럼을 다수 작성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친일과 반일을 뛰어넘어 일본을 알자(는 의미였다). 그걸 통해서 일본을 극복하자는 '지일'과 '극일'을 강조한 것"이라 전했습니다.

임오경 의원은 박 후보자의 칼럼에 대해 "아시아 침략으로 인해 일본인들의 준법정신이 높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이것만 본다면 국적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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