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자료 미제출, 태도 놓고 아웅다웅…"윤석열 빼닮았다" 등
입력 2022-05-02 19:20  | 수정 2022-05-02 19:48
【 앵커멘트 】
오늘(2일)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가 자료 제출을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청문회 이모저모, 정치부 김문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 1 】
자료 제출 논란 때문에 오늘 인사청문회가 제 시간에 시작되지 못했다고요?

【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검증 자료 불충분 문제로 40분간 성토가 이어졌는데요.

과거 원 후보자가 성실하게 자료 제출을 하겠다고 말한 과거 영상까지 재생됐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지난해 8월)
- "재산형성 과정 등 검증 과정에서 요구되는 모든 자료에 대해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제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 후보 청문회에서도 45분 설전을 한 민주당은 이렇게 질문할 수는 없다고 실랑이하면서 정회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시험 문제가 있어야 시험을 풀 거 아니에요! 본인이 동의만 하면 각 기관에서 다 와요. 동의를 안 하기 때문에 기관에서 안 오는데…."

자료 미제출로 미뤄지다 다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역시 논란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범칙금 내역이나 주택자금 대출 내역, 주민등록지 변동 현황에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해, 제출을 거부하는 게 정상적일까 싶습니다."

국민의힘은 "가능한 자료는 신속하게 제출을 해달라"고 어르며, 자료 제출이 미비하더라도 청문회는 정상 진행하자고 요구했습니다.



【 질문 2 】
그러니까 성과 평가나 학적부, 부동산 내역 등을 제대로 공개 안 한다는 건데, 그래도 청문회가 진행은 됐잖아요. 고성도 난무했지요?

【 기자 】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업무추진비로 방역수칙과 김영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다 발언 시간을 넘기고도 50초 더 발언하자, 여야의 고성이 오갔습니다.

"그만하세요. 시간을 지켜야지! 시간을 지키라고!"
"어디서 호통을 쳐요! 어디서 호통을 치냐고!"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추경호 기재부 장관 후보자가 국가 채무 관리를 위해 재정준칙의 도입을 언급하자, 큰 소리로 외쳤는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양경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이 위기입니다. 그런데 재정건전성과 재정준칙이나 주장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지금이 위기 아니고 언제가 위기예요? 위기 때 쓰려고 재정을 여유롭게 조성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당선인이 국회 나와서 이랬죠! '아무리 국감장이라도 이러면 안 되죠.' 어깨 젖히고 그 태도를 똑같이 빼닮았어요. 중앙일보에서 후배 갑질을 많이 했다면서요? 국회의원들한테 지금 갑질하려고 나온겁니까?"

【 질문 3 】
청문회 첫날부터 서로 낯을 붉혔네요. 후보자가 크게 당황하거나 강하게 반박하게 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도 있었다면서요?

【 기자 】
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자녀가 없는데 청렴하게 살았다고 언급하면서, 갑작스레 "사모님이 세상을 뜨시면 자산 계획이 어떻게 되냐"고 질문했는데요.

한 후보자는 물론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후보자님, 또 사모님께서 세상을 뜨시고 난 이후에 이런 자산들은 어떻게 하실 혹시 계획 같은 것 두 분 간 상의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후보자
- "상의할 만큼 여유 있는 삶을 살지는 못했습니다. 앞으로 저희도 나이가 있고 하기 때문에 배우자하고 잘 상의해 보겠습니다."

한 후보자가 김앤장 고문으로 근무할 당시 전관예우를 받았다는 지적에 한 후보자가 "단 한 건도 전화나 부탁 한 적 없다"고 말하자,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반박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후보자
- "저의 후배인 공무원들한테 단 한 건도 전화를 하거나 부탁을 한 바가 없기 때문에 이런 전관예우 문제라든지, 이해충돌의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건 전혀 인식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 며칠 동안) 계속 저에게 전화를 걸어서 '한덕수 후보자의 전화를 좀 받아달라'고 부탁해서 18번 만에 제가 후보자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 질문 4 】
내일(3일)도 인사청문 일정이 잡혀있죠? 앞으로 일정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내일(3일)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가 이틀째 진행되고, '아빠 찬스' 의혹으로 융단 폭격을 맞았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도 열립니다.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모레(4일) 열릴 청문회 일정들 중 하나로는 민주당의 '데스노트' 1순위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예정돼 있지만, 증인 채택 문제로 연기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 질문 4-1 】
증인 채택 문제 때문에요?

【 기자 】
네, 어떤 증인 때문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검수완박' 본회의 통과 다음날로, 한 후보자가 조목조목 반박할 것이 예상되고 있는데, 여야 간 기싸움의 영향으로 연기설까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김문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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