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安 대통령→총리, 이번엔 경기 분당갑?…또 다시 들썩이는 관련주
입력 2022-05-02 13:52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설이 불거지면서 다시 한 번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앞서 대통령에 이어 국무총리 출마설 등 안 위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며 오르락 내리락 장세를 펼치던 모습과 판박이로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어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
2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안랩은 전일대비 7100원(6.83%) 오른 11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랩은 이날 오전 장중 한때 9.62% 올랐다. 안랩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안랩은 지난달 25일에는 17.54% 급등하며 장을 마치기도 했다. 다만 바로 다음날인 26일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며 11% 넘게 하락했다.
이 밖에 써니전자와 까뮤이앤씨도 같은 시간 각각 2.86%, 0.97%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두 종목 역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써니전자는 6% 넘게 올랐고, 까뮤이앤씨는 8% 가까이 상승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최근 안 위원장이 김은혜 의원(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 출마함에 따라 공석이 되는 경기 성남 분당갑에 등판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안랩의 주가가 15% 이상 급등한 지난달 25일에는 안 위원장이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분당갑에 대해 "제가 아주 잘 아는 동네"라며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이날은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전날 안 위원장을 만나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모습이다. 윤 당선인 측은 "전날 안 위원장과 차담을 하며 얘기를 나눴다"면서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함께 나서서 선거를 이끌어주면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 측은 "국정과제 발표 이후 본인이 직접 분당갑에 나가는 것을 포함해, 지방선거를 지원할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이 경기도 선거를 돕는데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직책을 통해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는 취지의 답이다.
안 위원장 관련주 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안랩은 지금껏 그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주가가 강하게 반등한 후 내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정보보안 전문 기업인 안랩은 안 위원장이 창업한 회사로, 안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안랩 186만주(18.57%)를 보유중인 최대주주다.
실제 안랩 주가는 안 위원장이 차기 국무총리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지난 3월 23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안 위원장이 국무총리직을 고사한 이후인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일전에는 안 위원장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급등세를 한차례 기록한 뒤 이후 안 위원장이 윤 당선인과 단일화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꺾였다.
한편 안랩은 올해 1분기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놨다. 안랩은 29일 실적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90억원, 영업이익 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 감소한 수치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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