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산·경남 건설현장 멈춰서나"…레미콘 기사들 9일 파업 예고
입력 2022-05-02 09:48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는 4일까지 노사간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총파업이 실시될 경우 부산·경남 일대 건설 현장에 레미콘 공급이 안돼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부산·경남 지역 레미콘 기사들이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지역 건설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 등에 따르면 4일까지 노사간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6∼27일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87.8% 투표율에 83.2%가 파업 찬성을 선택했다.
노조는 지난달 초부터 레미콘 제조사들의 협의체인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 사측 교섭대표단과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송료·복지수당 인상 등을 놓고 양측이 이견이 있는 상태다. 현재 받는 회당 운송료가 5만 원인데, 노조는 이를 6만 3000원까지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부산건설기계지부에는 부산·양산·김해·진해 지역의 레미콘 기사 1850여 명이 소속돼 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는 4일까지 노사간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총파업이 실시될 경우 부산·경남 일대 건설 현장에 레미콘 공급이 안돼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9일 총파업이 실시될 경우 부산·경남 일대 건설 현장에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레미콘은 생산한 지 90분 이내에 운송해 타설하지 않으면 굳기 때문에 건설 현장 인근이 아닌 외부 조달이나 대체 수송이 어렵다. 실제로 지난 2020년에도 임단협 불발로 2주간 총파업이 진행됐는데, 지역 내 8000여 곳의 건설현장이 멈춰서기도 했다. 당시 북항 재개발지역 부산오페라하우스 공사와 에코델타시티 등 관급 공사장 2000여곳도 함께 올스톱돼 부산시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