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 속도가 더 빠른 하위 변위 'BA.2.12.1'가 처음 확인됐다.
30일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지난 28일 '스텔스 오미크론'(BA.2) 하위 변이인 BA.2.12.1 감염 사례가 2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변이 감염자 2명은 코로나19 양성 반응 후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BA.2.12.1는 작년 1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된 오미크론 하위 변위로, 최근 빠른 속도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미국, 캐나다 등 14개국에서 4720건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2주 만에 점유율이 6.9%에서 19%로 높아지는 등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이다.
뉴욕 보건부는 BA.2.12.1 검출 증가 속도가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3~27% 빠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치명률은 델타나 다른 기존 변이보다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BA.2.12.1을 관심 변이나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있지 않다.
세바스티안 마우러-스트로 과학기술연구소 생물정보학 연구소장은 "BA.2.12.1가 북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가까운 미래 이 지역 지배종이 될 수 있으나, 백신 접종률이 높다면 특별히 우려할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BA.2.12.1'가 검출된 사례는 아직 없다. 현재 국내 우세종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4월3주차 기준 국내 검출률은 94.2%로 집계됐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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