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기 진짜 한국 맞나요?"…4월 말인데 겨울왕국 된 이 지역
입력 2022-04-30 14:46 
지난달 내린 눈으로 설국으로 변한 설악산 대청봉 모습. [사진 출처 = 설악산국립공원]

수도권 날씨가 10~20도를 오가는 가운데 강원도 산간 지역에는 함박눈이 내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30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 강원도 산간 고지대를 중심으로 눈이 내렸다. 오전 3시부터 10시까지 쌓인 눈에 양은 향로봉 10.5cm, 설악산 9.5cm, 구룡령 2.8cm 등이다.
현재 산불방지 통제 기간이라 탐방객이 찾지 못하는 해발 1700m 설악산 중청대피소에도 눈이 소복하게 쌓였다. 평창군에 있는 발왕산도 흰 눈에 덮여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절경을 연출했다.
29일 오전 강원 정선군 함백산 만항재에 핀 진달래 위로 눈이 쌓여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설악산 중청대피소의 한 직원은 "지금은 산불 조심 통제 기간이라 탐방객은 없다"라며 "눈이 봄에 10cm나 와서 산불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저녁까지 산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고, 해발고도 900m 이상의 고지대에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대설특보는 이날 오전께 해제됐다.
한편 이들 지역에는 작년 4월 말에도 눈이 내렸다. 같은 해 5월 초에는 함박눈이 쏟아져 1999년 이후 22년 만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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