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투운용 '액티브 EMP 펀드', 하락장에도 수익낸 비결은
입력 2022-04-29 15:34 

올 들어 국내외 주식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액티브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는 수익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금리 인상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EMP펀드의 '초분산 투자' 전략이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같이 밝히며 '한국투자EMP글로벌자산배분펀드', '한국투자다이나믹헤지인컴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4.48%, 7.59%로 분야별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11.37%에 그쳤다. 시장 성과를 크게 웃돈 셈이다.
EMP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전체 자산의 50% 이상 편입해 운용하는 펀드다.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특징을 가진 ETF를 포트폴리오로 편입하기 때문에 분산효과를 극대화한 '초분산펀드'라고 불린다. 펀드평가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50개 EMP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56%다.
액티브 EMP 펀드는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전략을 구사한다. ETF 외에 채권, 대체투자 등의 자산을 시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해 초과 성과를 내는 전략이다.

'한국투자EMP글로벌자산배분펀드'는 미국, 유럽, 일본, 신흥국 등 글로벌 시장의 ETF와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기본적인 전략은 분산투자에 초점을 맞추되 초과 성과를 위한 핵심전략 테마를 선정해 집중 투자하는 것이 이 펀드의 큰 특징이다.
'한국투자다이나믹헤지인컴펀드'는 글로벌 채권 ETF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로 정기적으로 인컴수익을 얻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 초과수익을 위해 '다이나믹 헤징 전략'을 사용한다. 다이나믹 헤징 전략이란 금리 변화를 미리 예측해 국내외 채권 및 채권 관련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으로 대응하는 전략이다.
두 펀드를 운용하는 서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에셋운용부 수석은 "올해에는 급격한 금리 인상은 물론 다양한 요인들로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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