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은혜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 경쟁구도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 경선이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다소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다시 치고 올라가며 접전을 벌이는 형국이다.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27~28일 경기도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경기도지사로 적합한 인물이 누군지 물은 결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43.9%의 지지율로 수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3.3%로 이었다. 두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는 0.6%p에 불과해 오차범위 안에 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북부권에선 김동연 후보가 47.8%의 득표율로 김은혜 후보를 앞섰고, 김은혜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가 위치한 경기 동부권에서 50.2%의 지지율을 얻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앞서 25일에 공표된 타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에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최대 16.2%p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고, 26일에도 격차가 8.8%p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엔 오히려 김 후보가 소폭이지만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며 긴장감을 더했다.
조사의뢰기관과 조사기관이 다르고, 조사방식이 상이한 것이 다양한 결과가 나타난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확한 추이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김동연, 김은혜 후보 측 모두 마음을 놓긴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이 상황에서 양 후보는 이날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를 위한 9대 비전을 발표하는 등 정책 경쟁에 힘을 실었다. 경기도를 경기특별도로 만들고 1기 신도시 재건축마스터플랜을 즉시 추진하겠단 내용을 골자로 한다. 광역교통망을 업그레이드해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열겠단 내용도 포함됐다. 김동연 후보도 이날 GTX 노선 연장 등 5대 핵심 교통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예산심의결정권은 국회에 있고 민주당이 다수의석인 만큼 교통 공약은 충분히 이행할 수 있다"고 자신의 강점을 강조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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