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거기 포터 말고 다마스 있나요?"…단종 1년 넘어도 귀하신 몸
입력 2022-04-28 13:38 
다마스(왼쪽)와 라보. [사진 제공= 한국지엠]

"안녕하세요~ 거기 포터 말고 다마스 있나요?"
'소상공인의 발', '생계차'로 30년 이상 활약한 다마스와 라보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단종된지 1년이 넘었지만 저렴한 가격과 기동력을 익히 경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여전히 워너비(wannabe)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마스와 라보는 좁은 골목 곳곳을 누비고 다닐 수 있는 작은 차체, 체구보다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춘 경상용차다. 무엇보다 대체할 수 있는 차량이 없다는 점에서 인기가 여전하다. 누적 판매대수는 37만대 이상이다.
이들 차량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로 활약할 수 있는 배경에는 무엇보다 경제성이 우수하는 점이 손꼽힌다.
장점을 보면 이들 차량은 가격이 저렴하고 개별소비세와 취등록세가 면제다. 공용 주차요금을 물론 고속도로 통행료로 할인된다. LPG 연료인 탓에 유지비도 저렴하다. 한 자영업자는 "(돈) 있는 사람들은 다마스를 이용할 일은 없지 않겠냐"며 경제성을 압축해 전했다.

다마스는 스페인어로 '친한 친구'를 뜻하며 라보는 그리스어로 '일하다'는 뜻을 가졌다.
28일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에 따르면 1만3283km를 뛴 2018년 8월식 2인승 다마스는 680만원에 거래된다. 신차 가격 대비 3년 7개월이 지난 시점에 감가율은 37% 수준이다.
또, 주행거리 2만2670km인 2020년 12월식 2인승 다마스는 신차 가격 대비 22% 감가된 8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같은 연식 대비 다른 차량 대비 감가율이 낮은 수준이다.
포터나 봉고가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지만 중고차 가격이 포터의 경우 2020년식은 2500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어 가격만 본다면 다마스 대비 부담이 크게 작용한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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