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득수준별 학원비 차이 '최대'
입력 2009-12-15 11:03  | 수정 2009-12-15 14:44
【 앵커멘트 】
올해 가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교육비 지출은 주춤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소득별 학원비 격차는 커지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 들어 교육비 지출은 주춤했지만, 소득에 따른 격차는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가계의 교육비 명목지출액은 30조 6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습니다.

하지만, 증가율은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분기별 실질 교육비는 지난 3분기에 1%가량 줄어 1998년 이후 처음 감소했습니다.


학원비 지출을 줄인 것은 불황의 타격을 받은 저소득층입니다.

도시지역을 기준으로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 계층의 학원비 지출은 월평균 4만 2천 원가량으로 지난해보다 14.6% 줄었습니다.

반면,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5분위 계층은 33만 2천 원으로 오히려 6.2%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소득 수준별 교육비 지출 격차는 관련 통계가 나온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교육비의 격차가 커질수록 빈부 차이가 대물림되는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경제위기로 나타난 양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회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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