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전방 산업의 수요가 부진했던 탓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6조4715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543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 2108억원이다.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은 5.98%, 영업이익은 무려 92.67% 줄었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제품 출하가 감소했고,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 원인이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등 대외 변수에 의한 물류·부품 수급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6%, IT용 패널 4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6%이다.
올해 1분기 글로벌 OLED TV 세트 판매량은 40% 이상 증가했지만,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27%) 대비 감소했다. TV 업체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으로 공급 계약은 이미 체결됐으나 물품이 이전되지 않았고, 1분기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1년 1분기~2022년 1분기 LG디스플레이 부문별 분기 매출 비중. [자료 출처 =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실적 개선을 위해 시장 변동성이 큰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OLED와 하이엔드 LCD를 통해 사업 성과를 높여갈 계획이다.이에 따라 대형 OLED 부문에서는 2분기부터 '중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통해 화면밝기를 30% 높인 OLED.EX를 전 모델에 적용해 출하량과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중소형 OLED의 경우 모바일 부문에서는 하반기 신모델 공급을 확대하고, 차량용 OLED 부문에서 프리미엄 시장 선점에 나선다. LCD 부문에서는 하이엔드 IT 제품군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및 공급망 위기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위기관리를 강화하고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선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