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보건장관 "아이가 생명 잃은 원인 분석·연구 중"
美 식약청 "2019년 에너지 음료 섭취로 인한 사망자 34명…안전하지 않다"
美 식약청 "2019년 에너지 음료 섭취로 인한 사망자 34명…안전하지 않다"
멕시코에서 6세 소년이 에너지 음료를 급하게 마시다가 뇌사 판정을 받은 가운데, 6일 후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 일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더선 등 언론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세르반테스(6)는 지난 16일 멕시코 마타모로스에 있는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가 에너지 음료 ‘몬스터를 재빠르게 들이켰습니다.
해당 음료를 마신 직후 세르반테스는 경련을 일으켰고 가족들은 그를 병원에 데려갔지만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입원 후 세르반테스는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그의 어머니 제시카는 세르반테스에게 생명 유지 장치를 6일간 유지했다가 품에서 떠나보냈고, 현재 기독교 장례를 준비 중입니다. 다만 세르반테스가 평소에 어떤 질병을 앓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멕시코 현지 보건장관은 사망 원인을 정의할 수 없지만, 아이가 생명을 잃은 원인을 분석하고 연구 중”이라며 "관련 조사가 수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 등 전문가들은 "어린 아이들이 카페인과 설탕이 많이 함유된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청은 "2019년 에너지 음료 섭취로 인한 사망자가 34명에 달한다"며 "에너지 음료는 심정지, 심근경색, 동맥혈관 경련 등을 일으키는 등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에너지 음료 1캔에는 60mg부터 많게는 300mg가량의 카페인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루 카페인 섭취 허용량을 성인 1인당 400mg, 청소년의 경우 125mg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드링크 1~2캔이면 허용치를 초과하는 것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