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난 스토브리그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외야수 FA 손아섭을 NC로 빼앗겼지만 뚜렷한 전력 보강 움직임은 없었다.
롯데가 포수를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FA 포수 강민호에게도, 트레이드 카드로 나온 김태군, 박동원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롯데 감독 출신 야구인은 MK스포츠를 통해 "롯데는 포수 보강이 꼭 필요하다. 5강 그 이상을 넘어 우승까지 바라보려면 공.수에 걸쳐 좋은 능력을 지닌 포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스토브리그서 롯데의 최대 전력 보강 포인트가 돼야 한다"고 주장 했지만 롯데는 귀 기룰이지 않았다.
기존 포수들로 밀어 붙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시즌 개막 이후 거의 한 달이 흐른 시점 롯데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고 있을까.
일단 수비적인 측면에서 롯데 포수진은 다소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도루 저지율은 나쁘지 않다.
롯데 안방은 정보근과 지시완이 양분하고 있는데 정보근의 도루 저지율은 0.364로 좋은 편이다. 지시완도 0.286으로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블로킹 관련 득점 기여에선 지시완이 0.02, 정보근이 0.03으로 큰 힘은 되지 못하고 있다.
플레이밍은 두 포수 모두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A전력 분석 팀장은 "트래킹 데이터로 포수들의 플레이밍 성적을 뽑아 본 적이 있다. 롯데 포수들은 여기서 상위권에 뽑히지 못했다. 아슬아슬한 볼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내는 능력이 떨어졌다. 전체 포수들 중 하위권이었다. 롯데 투수들이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적어도 플레이밍에 대해선 롯데 포수들에게 좋은 평가를 주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투수 리드에 대해선 큰 문제점은 없었다. 롯데 투수진은 평균 자책점 3.29로 전체 5위에 랭크돼 있다. 롯데 투수들의 면면을 봤을 때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타격면에서는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시완은 타율 0.219 무홈런 8타점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정보근은 더 안 좋다. 타율이 0.156에 그치고 있고 역시 홈런을 ??리지 못하고 있다.
롯데가 중시하는 OPS서도 지시완이 0.515, 정보근이 0.394로 대단히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타자로서의 포수로는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레전드 포수 출신인 이만수 전 SK 감독은 "요즘 들어 타격이 좋은 포수가 간혹 나타나면 '공격형 포수'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찬사를 보낸다. 그런데 곰곰히 따져보면 포수는 야수이면서 타자인 것을 놓친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포수에게는 수비와 볼 배합의 전적인 책임이란 무거운 짐을 지운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포수의 볼 배합이나 리드로 안타가 되고 안되고 보다는 투수의 실투냐 아니냐가 안타를 만들어 내는데 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고의 투수와 보통 투수의 차이는 실투를 얼마나 적게 하느냐로 가늠할 수 있다. 이제 포수에게 짐을 내려놓게 하자. 수비에 치중하느라 공격의 맥이 끊어질 정도의 저조한 타격은 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전 감독의 이론에 따르면 롯데 포수들은 공격의 흐름을 끊는 가장 안 좋은 케이스의 포수라 할 수 있다.
롯데는 26일 현재 11승9패로 전체 4위에 랭크 돼 있다. 갖고 있는 전력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포수가 좀 더 강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까지 완벽하게 지울 수는 없다. 포수에서 공격의 흐름이 좀 더 잘 이어졌다면 보다 많은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포수 트레이드를 포함한 전력 보강에 전혀 관심이 없던 롯데가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야수 FA 손아섭을 NC로 빼앗겼지만 뚜렷한 전력 보강 움직임은 없었다.
롯데가 포수를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FA 포수 강민호에게도, 트레이드 카드로 나온 김태군, 박동원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롯데 감독 출신 야구인은 MK스포츠를 통해 "롯데는 포수 보강이 꼭 필요하다. 5강 그 이상을 넘어 우승까지 바라보려면 공.수에 걸쳐 좋은 능력을 지닌 포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스토브리그서 롯데의 최대 전력 보강 포인트가 돼야 한다"고 주장 했지만 롯데는 귀 기룰이지 않았다.
기존 포수들로 밀어 붙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시즌 개막 이후 거의 한 달이 흐른 시점 롯데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고 있을까.
일단 수비적인 측면에서 롯데 포수진은 다소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도루 저지율은 나쁘지 않다.
롯데 안방은 정보근과 지시완이 양분하고 있는데 정보근의 도루 저지율은 0.364로 좋은 편이다. 지시완도 0.286으로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블로킹 관련 득점 기여에선 지시완이 0.02, 정보근이 0.03으로 큰 힘은 되지 못하고 있다.
플레이밍은 두 포수 모두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A전력 분석 팀장은 "트래킹 데이터로 포수들의 플레이밍 성적을 뽑아 본 적이 있다. 롯데 포수들은 여기서 상위권에 뽑히지 못했다. 아슬아슬한 볼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내는 능력이 떨어졌다. 전체 포수들 중 하위권이었다. 롯데 투수들이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적어도 플레이밍에 대해선 롯데 포수들에게 좋은 평가를 주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투수 리드에 대해선 큰 문제점은 없었다. 롯데 투수진은 평균 자책점 3.29로 전체 5위에 랭크돼 있다. 롯데 투수들의 면면을 봤을 때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타격면에서는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시완은 타율 0.219 무홈런 8타점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정보근은 더 안 좋다. 타율이 0.156에 그치고 있고 역시 홈런을 ??리지 못하고 있다.
롯데가 중시하는 OPS서도 지시완이 0.515, 정보근이 0.394로 대단히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타자로서의 포수로는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레전드 포수 출신인 이만수 전 SK 감독은 "요즘 들어 타격이 좋은 포수가 간혹 나타나면 '공격형 포수'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찬사를 보낸다. 그런데 곰곰히 따져보면 포수는 야수이면서 타자인 것을 놓친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포수에게는 수비와 볼 배합의 전적인 책임이란 무거운 짐을 지운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포수의 볼 배합이나 리드로 안타가 되고 안되고 보다는 투수의 실투냐 아니냐가 안타를 만들어 내는데 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고의 투수와 보통 투수의 차이는 실투를 얼마나 적게 하느냐로 가늠할 수 있다. 이제 포수에게 짐을 내려놓게 하자. 수비에 치중하느라 공격의 맥이 끊어질 정도의 저조한 타격은 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전 감독의 이론에 따르면 롯데 포수들은 공격의 흐름을 끊는 가장 안 좋은 케이스의 포수라 할 수 있다.
롯데는 26일 현재 11승9패로 전체 4위에 랭크 돼 있다. 갖고 있는 전력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포수가 좀 더 강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까지 완벽하게 지울 수는 없다. 포수에서 공격의 흐름이 좀 더 잘 이어졌다면 보다 많은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포수 트레이드를 포함한 전력 보강에 전혀 관심이 없던 롯데가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