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라이프운용, (주)SK에 자사주 소각 요구 주주서한 발송
입력 2022-04-26 11:28  | 수정 2022-04-27 11:38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면서 지분 보유 기업을 향해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자산운용사들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26일 라이프자산운용이 SK그룹 지주사인 (주)SK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재무적 불확실성 관리를 위한 리스크관리위원회 신설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SK는 계열사 지배를 위한 단순 지주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투자회사로 구조혁신에 성공했다"며 "그런데도 SK의 뛰어난 투자성과는 여전히 시장으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현재 주가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자기주식 일부 소각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자기주식 10%에 해당하는 180만주의 소각(약 4600억원 수준)을 시행할 것을 주주서한을 통해 요구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은 발행 주식 총수의 24%에 이른다.

또한 라이프자산운용은 SK의 급격한 구조변화에 따른 위기대응능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리스크전담임원(CRO)을 임명하고,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BYC를 대상으로 이사회 의사록 열람을 위한 청구권을 행사했다. 기관투자가가 투자기업에 대해 이사회의사록 열람 및 등사 청구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BYC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되는 BYC본사 사옥 관리용역 계약 등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이사회 의사록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해 2017년부터 2022년 4월까지 5년간의 이사회의사록에 대해 열람 및 등사를 청구하는 요청서를 지난 25일 BYC에 보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달 25일 기준 BYC주식 8.13%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지난해 12월23일 투자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 공시한 이후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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