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리두기' 풀었더니 오히려 확진자 감소…'집단면역' 생겼나
입력 2022-04-26 09:40  | 수정 2022-04-26 09:42
인파로 북적이는 명동 / 사진=연합뉴스
지난 일주일 신규 확진자 지속 감소…79일만에 3만명대 기록
국민의 70.3% 백신 3차 접종 완료…자연면역 형성돼 전파력 ↓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이후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 규모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일요일인 지난 24일 신규 확진자는 3만437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8일 이후 76일 만입니다. 이는 거리두기 시행 전인 전주 일요일 확진자 수 4만7730명과 비교해도 1만3360명 더 적은 수치입니다.

최근 일주일 간 확진자 수는 19일 11만8478명 이후 11만1301명→9만858명→8만1058명→7만5449명→6만4725명→3만4370명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거리두기 조치가 풀린 뒤에도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는 원인은 지난 2~3월 사적모임 제한 완화, 높은 예방접종률, 누적 감염인원 증가 등으로 분석됩니다.

2월부터 정부는 다중이용시설의 시간·인원 제한 규정을 '6인·오후 9시'에서 '10인·자정'으로 4월 4일 이완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임 등이 점차 활성화돼왔기 때문에 이번 전면해제 조치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외에도 25일 기준 전 국민의 70.3%가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했고, 감염 인원이 누적 1692만9564명에 이르는 상황도 유행 확산 억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상당수의 국민이 접종면역 또는 감염으로 인한 자연면역이 형성돼 전파력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징표에도 방역 당국은 아직까지 거리두기 해제 효과를 판단하는 것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거리두기를 해제한 지 이제 일주일 밖에 안 된 데다 일요일에는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 등이 작용해 이번 주 중반까지는 유행 흐름을 지켜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기자 설명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코로나19 유행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조금 더 관측해볼 필요가 있다. 일주일밖에 안 돼서 단정하기는 성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만 (거리두기) 해제 이후 계속 안정적인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어 현재까지는 긍정적으로 본다"며 "금주 상황을 좀 더 관찰해보면 보다 명료해질 것"이라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