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서 살인' 이웃집 남성 검거…"이사 비용 마련하려 범행"
입력 2022-04-26 07:00  | 수정 2022-04-26 08:03
【 앵커멘트 】
나흘 전, 서울 강서구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이 여성이 이웃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거된 이웃 남성은 이사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모텔 안으로 들어옵니다.

주머니에서 현금을 꺼내 지불한 뒤, 키를 넘겨받고 방으로 올라갑니다.

한참 뒤 형사들이 모텔방으로 들이닥쳐 남성을 체포합니다.


경찰이 어제(25일) 새벽 1시쯤, 부천의 모텔에서 서울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의자 박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박 씨는 지난 21일 등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A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모텔 관계자
- "(피의자가) 조금 불안한가 그랬어요. 약간 시선이 그런 느낌이었어요. 경찰이 자정인가 왔었는데, 손님 오신 분 없냐 그래서 '한 분 있다'… 맞다고 말씀하시더라고…."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남성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택시를 수 차례 갈아타고, 모텔을 세 곳이나 옮겨다니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A 씨와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던 박 씨는 A 씨와 안면이 있었습니다.

박 씨는 이사 비용 마련을 고민하다 A 씨가 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박 씨는 범행 뒤 피해자 집에 있던 현금 일부를 가지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박 모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오늘(26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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