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집값이 지난달에 비해 0.21% 상승하며 5개월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상승폭은 이보다 낮은 0.13%를 기록했지만 역시 7개월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강남3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5일 KB부동산 월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1% 상승했다. 지난달 상승폭(0.1%)에 비해 증가한 수치로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폭이 증가한 것은 지난달 11월 이후 5개월만이다.
서울 주택매매가격도 상승률도 지난달 0.6%보다 확대된 0.13% 로 나타났다. 서울 매매가격 상승폭 역시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해왔는데 7개월만에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대선 이후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경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해 광진구, 중구, 구로구의 상승폭이 컸다. 이 중에서도 송파구는 전월대비 0.58%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21%와 0.24% 상승했다. 강남3구를 제외하곤 광진구의 상승폭이 0.31%로 가장 높았다. 중구와 구로구도 각각 0.26%, 0.21% 상승했다.
전세가격 상승률도 확대로 돌아섰다. 전국 주택전세가격 상승률은 0.22%로 전월(0.11%)대비 상승했다. 서울도 0.16% 상승했다. 전월 0.03% 상승보다 확연히 높아진 수치다. 전국 및 서울 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것 역시 5개월 만이다.
4월 KB부동산 월간주택시장동향
매매가격 전망지수 역시 증가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란 KB부동산이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하여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으로 100을 넘어서면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94에서 95.4로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90.6에서 98.1로 100에 근접해졌다. 서울 전망지수가 지난해 10월까지 100이상을 유지하다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달과 이달 연속으로 상승한 것이다.[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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