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 "마크롱 재선 축하…긴밀한 협력 기대"
입력 2022-04-25 10:42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상드마르스 광장에서 열린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프랑스는 우리의 가장 오래된 동맹국이자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민주주의를 옹호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등 우리의 지속적인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도 성향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결선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를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다.
프랑스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마크롱 대통령은 2002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에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됐다.

미국과 프랑스는 국제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서방의 주요 동맹국으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데 공조해왔다.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들은 마크롱의 대통령의 당선에 서방 동맹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보도했다. 친러시아적 행보를 이어온 마린 르펜이 승리할 경우 대서양 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르펜 후보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용인하고 전쟁이 끝나면 유럽은 러시아와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혀 유럽 지도자 다수의 반감을 샀다.
더타임스는 "르펜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했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맞서는 서방 진영의 연대와 일치된 노력에 재앙을 안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난제에 대한 프랑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오래 지속하고 내구력이 있는 우리의 동맹과 우호를 떠받치길 바란다"고 했다.
각국 지도자들도 마크롱의 재선을 축하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프랑스는 우리의 가장 가깝고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라며 "우리 두 나라와 세계에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관해 계속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프랑스 유권자들은 오늘 유럽에 대한 강한 헌신을 보여줬다. 우리가 계속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기관들이 추정한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15~16%포인트로 5년 전 32%포인트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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