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시절의 추억을 다시 찾는 3040세대가 지갑을 열면서 '풀하우스''슬램덩크' 등 90년대를 풍미했던 만화들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방영해 풋풋한 청춘 로맨스와 함께 90년대 후반의 복고 감성을 물씬 전하며 향수를 불러일으킨 화제작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역시 뉴트로 열풍에 힘을 더했다. 특히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인기 만화책으로 등장한 '풀하우스'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예스24에 따르면 출간 25주년을 기념해 애장판으로 지난해 5월 복간된 '풀하우스' 만화책 일반판 세트는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영이 시작된 지난 2월에 전월대비 판매 성장률이 1044%까지 증가했으며, 이어 3월에도 전월대비 24.3% 판매 증가 흐름을 보였다. 구매 연령층은 40대가 69.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남녀 성비는 약 2:8로 여성 독자 비중이 높았다. 당시 학창시절을 보낸 여성 독자들이 그 시절을 회상하며 다수 구매한 흐름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 방영돼 큰 사랑을 받은 당시 대표 애니메이션 '세일러문', '슬램덩크', '도라에몽'의 만화책은 뉴트로 열기가 짙어진 올해 2월을 기점으로 꾸준한 판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완전판,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도라에몽' 완전판 만화책의 전월대비 판매 증가율을 집계한 결과 지난 2월 15.4%, 3월 14.7%로 지속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3040세대의 구매가 활발하다.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완전판과 '슬램덩크' 신장재편판은 80% 이상, '도라에몽' 완전판은 약 76%가 3040 세대 독자였다.
만화책 뿐만 아니라 소설 분야에서도 3040세대의 추억의 책이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최근 출판계에서는 세기말 레전드 작품으로 기억되는 소설들이 추억과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새 옷을 입고 새롭게 출간되는 추세다.
세기말 학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해리포터' 시리즈가 특별판으로 출간된 '해리포터' 미나리마 에디션은 영화 '해리포터',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비주얼 그래픽을 담당했던 스튜디오 '미나리마'가 직접 디자인한 일러스트레이션 삽화와 공예를 담아 구매자의 약 80%가 30·40대일 만큼 해리포터 세대로부터 특히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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