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정부, 푸틴 31세 연하 연인에도 제재하려다 막판 보류"
입력 2022-04-25 09:25  | 수정 2022-04-25 09:36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 /'사진=연합뉴스
NSC "러와 긴장 악화 우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을 금융 제재 명단에 올리려다 막판에 보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어제 보도했습니다.

미 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 체조 출신의 알리나 카바예바(39)를 재재 대상으로 고려해왔습니다.

이같은 제재는 재무부와 국무부가 함께 마련하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최종 승인 과정을 거치는 데 NSC 내부 회의에서 격론 끝에 카바예바의 이름을 넣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카바예바. /사진=연합뉴스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가 푸틴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돼 미러 간 긴장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재무부의 한 관리는 카바예바에 제재를 부과할 경우 푸틴 대통령이 "공격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WSJ에 "우리는 아직 제재가 부과되지 않은 다수의 인물에 대해서도 제재를 준비해왔고, 이들에 대한 제재를 언제 부과해야 최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안이 완전히 고려대상에서 빠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카바예바는 올림픽 메달 2개, 세계 선수권 메달 14개, 유럽 선수권 메달 21개를 보유하고 있는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 중 한 명입니다. 또한 푸틴의 비공식 연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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