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대사관 속속 문 여는 서방국들…영국도 곧 재개관
입력 2022-04-23 18:09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앞줄 왼쪽)가 현지시간 9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앞줄 오른쪽)과 시내를 걷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로이터
러시아, 우크라 북부·키이우 지역서 철수
존슨 영국 총리 "젤렌스키 러시아 대항 성공한 덕분"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철수하면서 서방 국가들이 차츰 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 10여 곳은 이미 문을 열었고 미국과 캐나다도 대사관 재개관 문제를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직접 다음 주에 키이우 대사관을 다시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인도 방문 중 뉴델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탁월한 강인함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대항하는 데 성공한 덕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고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존슨 총리는 현지시간 9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깜짝 방문이었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의 방문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연대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 재정·군사 지원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현지시간 2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바 있습니다. 키이우를 '자유롭고 민주적인 유럽의 심장'으로 표현하면서,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 현장을 찾아 "역사는 이곳에서 자행된 전쟁범죄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방국들의 외교 공관 재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는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도 해석됩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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