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사장 1.5m서 떨어져 숨져…3년 새 2m 이하 추락사 31명
입력 2022-04-23 10:06  | 수정 2022-04-23 10:30
【 앵커멘트 】
경기도 화성의 한 신축 공사장에서 60대 노동자가 1.5m 높이에서 작업하다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바닥에 돌출된 철근에 찔려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최근 3년 새 2m 이하의 비교적 낮은 높이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은 사람은 30명이 넘습니다.
그리 높지 않더라도 안전장치를 소홀히 하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의 한 신축공사 현장입니다.

어제 오전 9시쯤, 60대 작업자가 거푸집 연결 작업을 하던 중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1.5미터 정도 높이의 사다리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 높지 않은 높이였지만, 바닥에 돌출된 철근에 찔려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현장 동료
- "발판같이 생겨서 도배할 때 쓰는…. 거기서 떨어져서 사고가 났는데, 철근에 찍혀서 관통해서…."

동료가 곧바로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사고가 난 현장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에서도 60대 노동자가 누수 보수 작업을 하다 1.5미터 높이의 사다리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두 추락사고 모두 비교적 낮은 높이에서 일어났지만, 현장의 위험요소로 인해 치명상으로 이어졌습니다.

201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사다리 사고 중 2미터 이하의 높이에서도 31명이나 숨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공사 현장은 높이와 상관없이 위험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윤두메 VJ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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