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명품은 제 사비로"…김건희, SNS 계정 통해 활동 넓힌다
입력 2022-04-22 20:30  | 수정 2022-04-23 20:38
김건희 여사. [사진 출처 = 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하면서 동물 보호 등 사회 현안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다음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공개 활동 보폭을 점차 넓히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가 윤 당선인의 취임 전 공개활동에 나설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당선인뿐 아니라 김 여사도 보여주기식 행사에 얼굴만 내미는 것보다는 진짜 도움이 필요한 곳에 힘이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등판 여부, 시점이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학력·이력 과장 논란 등 개인 신상 의혹이 불거지자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후 공개 일정에 나서지 않았다. 다만, 제 20대 3·9 대선 사전투표 날엔 투표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다 지난 4일에는 그동안 비공개 상태였던 개인 SNS 계정을 공개로 전환했다. 지난 2015년 2월부터 이날까지 올린 654개의 게시물도 함께 공개됐다.
특히, 19대 대선 다음날인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 사진과 함께 "대통령도 뛰게 한 점핑 위드 러브"라는 게시물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사진은 김 여사가 201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점핑 위드 러브'라는 이름으로 기획한 행사로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문 대통령이 어린이들과 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9일에는 고양이 학대범 처벌을 촉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동물 학대 관련 수많은 청원이 올라갔고 열심히 퍼 나르며 분노했지만 여전히 끝이 없는 싸움"이라고 적었다.
또 최근 자택 인근에서 후드티와 청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신은 채 경찰견과 함께 찍은 사진도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18일에는 김 여사가 윤 당선인과 반려견 '토리'와 함께 산책하는 사진이 SNS에 공개됐다. 세월호 참사 8주기 이튿날에 찍힌 이 사진에서 김 여사가 노란 스카프를 매고 있다는 점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다만, 윤 당선인 내외는 이번 세월호 8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또 김 여사는 최근 "꼭 명품을 입어야 할 일이 있다면 제 사비로 구입하겠다"고 말했다.
20일 월간조선에 따르면, 김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의혹' 관련 질문에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고 한다.
김 여사는 "지금껏 사업을 하면서 갑도 을도 병도 아닌 '정'의 위치에서 살아왔다"며 "돈 버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국민 세금을 허투루 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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