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3살 아이 공격해 머리채 잡고 납치 시도…범인은 원숭이

중국 한 마을에서 원숭이가 3살 여아 습격·납치 시도
주변에 있던 마을 주민이 구조…크게 다친 곳 없어
이전에도 마을 노인 공격한 전례 있는 원숭이

중국에서 3살 여자아이가 야생 원숭이에게 습격 당해 납치될 뻔했다가 마을 주민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이 원숭이는 앞서 여러 번 마을 주민을 공격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19일 중국 서부 충칭 청커우현의 한 마을에서 야생 원숭이 한 마리가 여자아이를 공격하는 영상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붉은색 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마을 골목에서 킥보드를 들고 노는 중 원숭이 한 마리가 조심스럽게 아이 뒤쪽으로 다가갑니다.

이후 원숭이는 높게 뛰어올라 아이를 바닥에 쓰러트린 뒤 넘어진 아이의 머리를 붙잡고 빠르게 골목으로 끌고 갑니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마을 주민이 이를 발견하고 달려가 아이를 구합니다.

아이 어머니인 류씨는 집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어 사건이 일어난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얼굴에 입은 약간의 타박상 이외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는 병원에서 추가 치료를 받고 백신을 접종할 계획입니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이전에도 마을 노인을 공격한 바 있습니다. 주민 첸은 "원숭이가 지난해 5월 마을에 처음 나타났고 이후 다른 두 마리의 원숭이와 무리를 이뤘다"며 "이 원숭이가 앞서 마을 노인들을 공격한 적은 있지만, 어린아이를 공격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마을에 어린아이가 여럿 더 있는데 원숭이가 이 아이들을 공격할까 우려된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현지 경찰 당국은 해당 원숭이를 포획하기 위해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고 합니다. 당국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이 원숭이가 잡히면 야생동물 보호과에 넘길 방침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