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거짓 해명 논란' 박진…"회사 실수로 설립자 등재"
입력 2022-04-22 09:19  | 수정 2022-04-22 09:50
【 앵커멘트 】
박 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이 해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 임원이라는 의혹에 대해 후보자 측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지도 않았고, 장남은 임원이 아닌 전산 관리 직원일 뿐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는데요.
장남이 회사 설립자임을 나타내는 문서가 공개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캐나다 토론토에 자리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앤서스의 정부 설립 허가증입니다.

박 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이 근무한 곳인데, 설립일인 2018년 8월 박 씨가 '설립자'로 서명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앤서스 그룹은 게임 개발 업체라는 대외 홍보와는 달리, 해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역외 탈세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19일 박 후보자 측은 장남이 회사 전산시스템을 유지·관리하는 직원이었을 뿐 영업이나 사업 영역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박 씨가 설립자임을 나타내는 문서가 공개되며 거짓 해명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박 후보자 측은 재차 반박에 나섰습니다.

설립일로부터 약 3개월 뒤 박 씨의 이름이 빠진 채 정정된 문서를 공개하며 "회사 측 실수로 잘못 등재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 진 / 외교부 장관 후보자
- "날짜가 다 나와있죠. 저기 회사에서 처음 기재한 시점은 그때는 저희 아들이 캐나다에 없었고요."

지난 13일 박 후보자가 제출한 인사청문 자료에 따르면 장남 박 씨는 앤서스 그룹 운영 관리자로 근무 중이지만, 박 후보자 측은 지금은 박 씨가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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