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뒤 스스로 여객기에서 하차…"피해자 만취 상태, 도발 멈추지 않아"
피해자, 응급 처치 받은 뒤 당국 조사 받아
피해자, 응급 처치 받은 뒤 당국 조사 받아
'핵주먹'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매서운 주먹을 날리며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을 따낸 마이크 타이슨(55)이 같은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을 폭행했습니다.
TMZ가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다르면, 그는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로리다행 여객기에 탑승해 여객기가 채 이륙하기도 전에 뒷좌석 승객을 폭행했습니다.
자신을 알아본 피해자와 사진을 찍고, 간단한 대화를 나눈 타이슨은 뒷자리에 앉은 승객이 쉴 새 없이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날렸습니다. 타이슨은 그 뒤 스스로 여객기에서 내렸습니다.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이 찍은 동영상에는 피해자가 앞자리에 앉은 타이슨을 향해 과장된 동작과 말을 걸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타이슨 측은 "뒷자리 승객이 만취한 상태였고,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는 타이슨의 공격으로 이마에서 피를 흘렸으며,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당국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앞서 1986년 당시 최연소(20세) WBC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타이슨은 강력한 '핵주먹'을 자랑하며 통산 58전 50승 2무 6패 중 KO승만 44차례 거뒀습니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중반까지 최고의 복싱 스타로 군림한 그는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를 상대하다 귀를 물어뜯고 반칙패해 '핵이빨'이란 별명도 얻었습니다. 1992년엔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3년 가까이 복역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마이크 타이슨. / 사진=CBS LA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