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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G 15승 신기록’ SSG, 다음은 ‘왕조 현대-SK’
입력 2022-04-22 04:02  | 수정 2022-04-22 07:36
사진=김영구 기자
SSG 랜더스가 KBO리그 통산 프로야구 첫 17경기서 15승(2패)을 거둔 역대 첫 번째 팀이 됐다. SSG의 다음 목표는 역대 20승 선점팀의 승률 1위 기록(20승 5패, 승률 0.800)을 가진 왕조 시절 현대와 SK를 뛰어넘는 것이 될 수 있다.
프로야구 공식 통계전문사이트 ㈜스포츠투아이는 21일 인천 SSG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승리하고 15승2패의 성적을 기록하자 ‘개막 17경기서 15승을 거둔 최초의 팀, SSG라고 밝혔다.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현재 SSG의 개막 이후 페이스가 프로야구 41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뜻이다.
앞서 SSG는 KBO리그 역대 개막 연승 타이 기록인 10연승을 거둔 바 있다. 이후 SSG는 7경기를 더 치르는 동안 5승 2패를 기록했고 현재 승률은 0.882(15승2패)에 달한다.
비록 SSG가 KBO리그 역대 개막 연승 기록을 완전히 새롭게 쓰는 것은 실패했지만, 이제 SSG가 1경기씩 승리할 때마다 새로운 기록들이 세워질 전망이다.
우선 SSG가 달성할 수 있는 다음 목표는 연도별 20승 선점 팀의 역대 승률 1위 기록이다. 매년 KBO는 레코드북 등을 통해 ‘연도별 20승 선점 팀을 집계한다. 20승 선점 당시 승률은 부차적인 기록이지만, 해당 팀이 ‘당시 얼마나 압도적 이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KBO 집계에 따르면 역대 20승 달성 시 가장 승률이 높았던 팀은 2000년 드림리그 소속 현대 유니콘스(20승 5패)와 2008년 SK 와이번스(20승 5패), 2010년 SK 와이번스(20승 5패)다. 이들은 20승 시 나란히 승률 0.800을 기록해 역대 가장 뛰어난 시즌 초반 성적을 올린 팀으로 꼽힌다.
또한 2000년 현대(91승)와 2008년 SK(83승)는 각각 페넌트레이스 133경기 체제와 126경기 체제에서 단일 시즌 최다 승리 기록을 새롭게 썼던 팀이다. 또한 해당 연도의 현대와 SK는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며 정규리그 1위는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며 당대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다.
또한 이 시기 현대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총 4회, SK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각각 왕조 시대를 보내기도 했다.
SSG의 현재 흐름도 당시의 현대와 SK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최고 승률 경신 가능성은 지금이 더 높다. SSG는 올해 15승을 거두면서 단 2패 만을 당했는데, 연패는 한 차례도 없었다.
SSG의 투타 전력도 완벽에 가깝다. 각종 팀 타격 지표는 대부분 1위를 휩쓸고 있고, 17경기서 12승을 수확한 선발 마운드 역시 팀 평균자책 2.02로 압도적인 리그 선두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렇다고 구원진의 역량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구원 팀 평균자책은 3.20으로 LG(1.30)와 키움(2.70)에 이은 3위 기록이지만, 홀드(14개)와 세이브(9개)는 모두 리그 선두다.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결국 승리를 지켜낼 힘은 충분했다는 뜻이다.
SSG의 리그 20승까지는 5승이 더 남았다. SSG가 5승을 추가하면서 3패를 당한다면 역대 20승 승률 타이 기록(0.800)을, 2패 이하를 당한다면 새로운 역사가 된다.
SSG의 입장에선 특히 프랜차이즈 역대 최고의 시기로 꼽혔던 SK왕조 시절의 영화를 재현할 수 있는 초반 이정표란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나아가 프랜차이즈 역대 최고의 팀을 향해가는 단초가 될 수도 있는 도전이다.
패배를 잊은 압도적인 페이스로 프로야구 신기원을 열고 있는 SSG가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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