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 전 수원시장
- 26·27·28대 수원시장
-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정과제담당비서관
-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프로그램: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2년 4월 21일 (목) 오후 6시
■ 진 행 : 백운기 앵커
■ 출연자 : 염태영 / 전 수원시장
**기사 인용 시 'MBN 뉴스와이드'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 대선 후 치르는 선거라서 그럴까요.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 유난히도 시끄럽습니다. 국민의힘은 강원도지사를 단수공천했다가 탈락후보가 반발하자 다시 경선을 하기로 했는가 하면 민주당도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도 컷오프시켰다가 다시 경선에 참여시키기로 바꿨습니다. 선거는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 건데 지금 하는 걸 보면 과연 정당들이 국민을 보고 있는 건가 이런 불신이 들 정도입니다. 뉴스와이드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차례대로 만나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염태영 전 수원시장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염태영 : 안녕하세요?
앵커 :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염태영 : 반갑습니다.
앵커 : 지금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는 네 분으로 이제 일단 .
염태영 : 경선 후보가 넷입니다.
앵커 : 압축이 됐죠.
염태영 : 네.
앵커 : 그러면 경선을 하게 될 텐데 절차가 어떻게 됩니까?
염태영 : 내일부터 4일간 본 시작됩니다. 그래서 카톡이나 문자로 내일부터 시작되고요. 또 일반 국민은 안심번호로 수만 명에게 전화로 가는데 그중에서 몇 분이나 답하는지가 또 걸러지겠죠.
앵커 : 그러면 당원 조사 50%, 일반여론조사 50% 이렇게 해서 결정을 합니까?
염태영 : 그렇죠, 50:50으로 후보를 결정하게 됩니다.
앵커 : 그렇게 한 번 만에 딱 끝냅니까?
염태영 : 50%가 넘는 후보가 없으면 1, 2위를 가지고 또다시 결선투표 합니다.
앵커 : 그러면 일단 1등 후보가 50%가 안 되면 또 결선을 하는군요? 지금 오늘 나오신다 그래서 여론조사를 좀 살펴보니까 네 분 가운데 김동연 전 부총리가 현재는 좀 가장 높은 것 같고. 그리고 이제 안민석 의원, 염태영 시장 두 분이 좀 비슷하고.
염태영 : 붙어 있고요.
앵커 : 조정식 의원이 좀 낮고 이렇게 됐더라고요. 그러면 만약에 그냥 현실적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김동연 전 부총리가 1차에서 50%가 안 되면 나머지 세 분 가운데 한 분이 2등을 했을 때 우리 좀 몰아주자 이런 이야기 있습니까?
염태영 : 뭐 후보 단일화 이야기는 그동안 쭉 해왔고요. 속마음까지 같은지는 모르지만 아마 겉으로는 적어도 정체성을 지켜온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함께 가야 않냐 이런 명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 굴러온 돌이다 이런 생각을 나머지 세 분은 갖고 계실 거 아닙니까?
염태영 : 기본적으로 지난주 토요일에 합당 절차를 통해서 입당했으니까 며칠 안 됐죠. 그뿐만 아니라 이제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책 노선, 그동안 보여줬던 여러 가지 행동 또 발언 이런 거 보면 민주당으로 색채를 입히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죠.
앵커 : 직접 이렇게 이야기도 들어보고 그러면 이 사람 정말 민주당 후보 맞나 이런 생각 들 정도입니까?
염태영 : 네, 이를테면 그동안 이제 발언해 놓은 것들이 전 국민재난지원금을 민주당에서 많이 주장할 때만 해도 포퓰리즘으로 굉장히 공격을 많이 했죠. 보편적 복지에 대해서도 상당히 부정적이었죠. 뭐 그동안 민주당에 대해서도 험한 말도 좀 했죠. 그리고 본인은 민주당과 다른 다당제를 하겠다고 했었잖아요. 그래서 정치교체를 하겠다고 그랬는데 결국은 합당하면서 그런 모습이 싹 없어졌죠. 그러니까 본인이 민주당원이 되기 위해서는 뼛속까지 민주당 속에 있어야 되고 민주당 DNA가 있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인데 그런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지금 의혹을 받게 되는 것이 사실이지 않습니까?
앵커 : 현실적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만약에 이제 우리 염 시장께서 1등으로 50%가 넘으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게 안 되고 만약에 2등이 됐다 그리고 1등 후보가 50%가 안 됐다. 그러면 다른 후보들에게 단일화를 제안할 용의가 있으십니까?
염태영 : 네, 물론 그렇고요, 아마 누가 되더라도 그렇게 할 겁니다. 그리고 사실은 그 우리 민주당을 지켜왔던 세 후보를 보면 음, 그중에 제가 되는 게 제일 큰 파란이고 이번 지방선거의 돌풍의 핵이 될 겁니다.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방자치 현장에서 잔뼈가 굵고 그 안에서 실력을 쌓아왔지 않습니까? 그걸로 풀뿌리 정신들의 성화를 담아서 2020년 정당 우리 민주당 중에 처음으로 현직 자치단체장인 최고위원까지 되지 않습니까? 그런 기적같은 일을 벌였기 때문에 이번에 그 에너지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그것이 민주당을 살리는 길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를 지킬 수 있는 길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 제가 저력이 있는 분이라고 하는 것은 인정합니다. 지난번에 인터뷰했을 때 이제 출마할 때 인터뷰하지 않았습니까?
염태영 : 그렇죠.
앵커 :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여당 최고위원이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죠?
염태영 : 처음이었습니다.
앵커 : 그런 실력을 보여주셨으니까 이번에도 한번 저력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왜 경기도지사가 염태영이 되어야 되는가 한번 짧게 말씀해 주시죠.
염태영 : 지방 행정은 여의도 문법이 아닙니다. 그저 다선이거나 종합민원이 아니라 실제 민생의 현장을 알아야 됩니다. 저는 그동안 12년간 광역급 지자체인 수원시인 잘 이끌어왔죠. 그뿐만이 아니라 이제 중앙정치에서 최고위원도 했었고 지방행정도 했었고 그리고 전국 지자체들의 대표를 쭉 해오면서 중앙정부와 교섭에 늘 중심에 섰습니다. 그러니까 다양한 경험을 했죠. 그뿐만 아니라 지금 감염병 사태로 너무 극심한 고통을 겪었지 않습니까? 코로나, 메르스 같은 이런 감염병 사태에서 최전선에서 야전사령관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금지 업종, 제한 업종 이런 거 할 때 저는 서둘러서 손실보상에 준하는 드려야 된다. 또 위드 코로나로 하루 빨리 바꿔야 된다 이런 것이 전장에서 취득한 경험과 실적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반영해서 누구보다 능숙하게 전장 행정과 도민들의 민생 현장을 챙길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요즘에 지방선거 이렇게 치러지는 과정 그리고 공천하는 과정을 보면 정말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하는 지방선거 본래 취지를 정당들이 제대로 살리고 있는가 그런 의심이 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염태영 : 실제로 지금 이번에 나온 경기도지사 후보를 보면 대선 끝에 그리고 지명도 가지고 별안간 경기도로 주소지를 이전시키는 게 그러니까 지방자치 본령을 크게 훼손하는 거죠. 이것은 지금 인지도가 높아서 지지도가 높다는 것은 대선이라고 하는 큰 파도에 이제 그 풍랑에 여파가 생긴 거예요. 그 여파에 휩쓸려 가면 안 된다는 거죠. 어디까지나 민생의 현장에서 내공을 쌓고 실적으로 검증된 사람이 맡아가는 것이 맞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 그런데 한 가지만 좀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제 그동안 정치기반을 막 갖고서 다른 지역에 출마하는 사례도 있고 또 고향도 아닌데 가는 경우도 있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옵니다만 서울이나 인천, 경기 이런 지역은 꼭 그 고향 출신이 해야 되는가라는 의문을 던질 정도로 이제는 좀 어떤 우리 대한민국의 한 결집체 같은 느낌이 된 거 아닙니까?
염태영 : 이게 그런데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특수성은 지역의 고유 아이덴티티가 있습니다.
앵커 : 있습니까?
염태영 : 31개 시군이 각기 다릅니다. 제가 지명도가 높고 일을 잘했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등록 전날 용인으로 이전해서 용인 시장으로 나온다면 용인 사람들이 절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기본 정서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커가는 것이 지방자치입니다. 그러니까 그 안에서 도민이면 도민, 시민이면 시민과 몸으로 부딪히고 같이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애환을 같이 알고 또 현장을 속속들이 알고 이런 것이 그 수장이 될 수 있는 기본 자질이 되는 거죠.
앵커 : 경기도 뭐 수원시장 오래하셨고 또 경기도지사 준비를 오래하셨으니까 여러 가지 내가 지사가 되면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으실 텐데 경기도지사가 되시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될 첫 번째 과제로 뭘 꼽으시겠습니까?
염태영 : 이제 경기도민들 중에서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게 뭔가, 이게 쭉 저희가 조사를 해보면 첫 번째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택 문제입니다. 두 번째가 교통 문제, 세 번째가 아이들 보육과 교육 문제.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주택, 지금 한국의 주택 문제가 이를테면 중앙정부의 획일적 분양 방식, 한 번 잡으면 로또가 되니까 모든 사람이 거기에 로또처럼 청약에 빠지게 되잖아요? 그런데 그게 얼마나 어렵습니까? 특히 청년 무주택자에게는 정말 하늘의 별 따기죠. 그런 것 때문에 저는 이제 특수, 경기도에 맞는 경기도형 하이브리드 주택 이런 공약을 이미 발표한 것이 있습니다. 이제까지 분양이면 분양, 임대면 임대 딱 나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젊은이들이 돈이 없을 때 그걸 신청하기도 어렵고 또 한 번 신청하려면 한 번, 일생의 한 번 되기 어려우니까 가장 부가가치가 많이 생기는 데로 몰릴 수밖에 없죠. 그런데 처음에는 들어갔다가 적은 평수로 들어갔다가 좀 살면서 여유가 생기면 나머지를 한꺼번에 받고 분양을 받고 살다가 또 아이가 생기고 가족이 늘어나면 그것은 다시 돌려주고 다음 자기에게 적합한 곳으로 또 도전할 수 있게 하는 유연성을 갖게 하는 게 필요하거든요. 그런 정책을 만들었습니다. 경기도형 하이브리드 주택, 그래서 이를테면 다음 임기 4년 동안 경기도에 80만 호 주택을 공급한다 그러면 그중에 25만 호가 공공형 주택이고 그중에 반인 12만 5천 호를 하이브리드 주택으로 공급하겠다. 이런 정책도 만들었는데.
앵커 : 매력적이네요?
염태영 : 정책이 부각되지 않고요. 지금 완전히 묻히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습니다. 지금 정책 대결 하는 거 보고 싶은데 이런 좋은 아이디어를 정책 대결을 안 하면 언제 들을 수 있겠습니까?
염태영 : 그렇죠.
앵커 : 사실 경기도 같은 경우에는 직장은 서울이 있어도 아직 경제적으로 여력이 부족하니까 서울에 못 사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젊은이들한테는 참 맞춤형 공약이 될 것 같은데.
염태영 : 이제 교통정책만 하더라도 이제 경기도 안에 많은 신도시를 만드는데 서울에 배드타운처럼 아파트만 공급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수도 서울로 모여야 되니까 광적 교통망이 완성되어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교통 체증이 워낙 심각해서 출퇴근해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경기도입니다. 이런 식이면 안 됩니다. 신도시를 만들려면 그곳에 일자리와 각종 복지 편의 시설이 같이 들어가도록 해야 된다, 그리고 교통망도 거점 도시별로 서울로만 모이는 게 아니라 수평적으로도 순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된다 이런 교통 정책까지 같이 나와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 그렇죠. 언젠가는 정책 대결로 이렇게 승부를 보는 때가 오지 않겠습니까? 계속 좀 지켜봐주시고 오신 김에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이제 검찰 수사권 폐지하는 법안을 윤석열 정부 출범하기 전에 끝내려고 민주당이 애를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애를 너무 지나치게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그런 방법을 동원해서 추진을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여론조사 보면 너무 무리하다.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이런 의견이 높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염태영 : 실제로 그런 여론이 있죠. 그런데 이번에 이제 검찰 정상화법을 해야 되느냐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 내세우는 거 보면서 그런 논의를 참 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그 정도로 위기 의식이 왔고. 이미 숙제를 벌써 해놨어야 되는데 개강 전날 하는 느낌이 들죠, 그렇더라도 이번에 과제를 설정한 것만큼 통과를 목표로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민주당의 현실이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 불가피성을 인정하시는 입장입니까?
염태영 : 네.
앵커 : 알겠습니다. 후보가 만약에 되시면 또 또 나와주십시오.
염태영 : 고맙습니다.
앵커 : 고맙습니다.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염태영 전 수원시장 만나봤습니다.
#MBN #MBN뉴스와이드 #백운기앵커 #염태영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26·27·28대 수원시장
-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정과제담당비서관
-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프로그램: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2년 4월 21일 (목) 오후 6시
■ 진 행 : 백운기 앵커
■ 출연자 : 염태영 / 전 수원시장
**기사 인용 시 'MBN 뉴스와이드'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 대선 후 치르는 선거라서 그럴까요.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 유난히도 시끄럽습니다. 국민의힘은 강원도지사를 단수공천했다가 탈락후보가 반발하자 다시 경선을 하기로 했는가 하면 민주당도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도 컷오프시켰다가 다시 경선에 참여시키기로 바꿨습니다. 선거는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 건데 지금 하는 걸 보면 과연 정당들이 국민을 보고 있는 건가 이런 불신이 들 정도입니다. 뉴스와이드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차례대로 만나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염태영 전 수원시장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염태영 : 안녕하세요?
앵커 :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염태영 : 반갑습니다.
앵커 : 지금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는 네 분으로 이제 일단 .
염태영 : 경선 후보가 넷입니다.
앵커 : 압축이 됐죠.
염태영 : 네.
앵커 : 그러면 경선을 하게 될 텐데 절차가 어떻게 됩니까?
염태영 : 내일부터 4일간 본 시작됩니다. 그래서 카톡이나 문자로 내일부터 시작되고요. 또 일반 국민은 안심번호로 수만 명에게 전화로 가는데 그중에서 몇 분이나 답하는지가 또 걸러지겠죠.
앵커 : 그러면 당원 조사 50%, 일반여론조사 50% 이렇게 해서 결정을 합니까?
염태영 : 그렇죠, 50:50으로 후보를 결정하게 됩니다.
앵커 : 그렇게 한 번 만에 딱 끝냅니까?
염태영 : 50%가 넘는 후보가 없으면 1, 2위를 가지고 또다시 결선투표 합니다.
앵커 : 그러면 일단 1등 후보가 50%가 안 되면 또 결선을 하는군요? 지금 오늘 나오신다 그래서 여론조사를 좀 살펴보니까 네 분 가운데 김동연 전 부총리가 현재는 좀 가장 높은 것 같고. 그리고 이제 안민석 의원, 염태영 시장 두 분이 좀 비슷하고.
염태영 : 붙어 있고요.
앵커 : 조정식 의원이 좀 낮고 이렇게 됐더라고요. 그러면 만약에 그냥 현실적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김동연 전 부총리가 1차에서 50%가 안 되면 나머지 세 분 가운데 한 분이 2등을 했을 때 우리 좀 몰아주자 이런 이야기 있습니까?
염태영 : 뭐 후보 단일화 이야기는 그동안 쭉 해왔고요. 속마음까지 같은지는 모르지만 아마 겉으로는 적어도 정체성을 지켜온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함께 가야 않냐 이런 명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 굴러온 돌이다 이런 생각을 나머지 세 분은 갖고 계실 거 아닙니까?
염태영 : 기본적으로 지난주 토요일에 합당 절차를 통해서 입당했으니까 며칠 안 됐죠. 그뿐만 아니라 이제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책 노선, 그동안 보여줬던 여러 가지 행동 또 발언 이런 거 보면 민주당으로 색채를 입히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죠.
앵커 : 직접 이렇게 이야기도 들어보고 그러면 이 사람 정말 민주당 후보 맞나 이런 생각 들 정도입니까?
염태영 : 네, 이를테면 그동안 이제 발언해 놓은 것들이 전 국민재난지원금을 민주당에서 많이 주장할 때만 해도 포퓰리즘으로 굉장히 공격을 많이 했죠. 보편적 복지에 대해서도 상당히 부정적이었죠. 뭐 그동안 민주당에 대해서도 험한 말도 좀 했죠. 그리고 본인은 민주당과 다른 다당제를 하겠다고 했었잖아요. 그래서 정치교체를 하겠다고 그랬는데 결국은 합당하면서 그런 모습이 싹 없어졌죠. 그러니까 본인이 민주당원이 되기 위해서는 뼛속까지 민주당 속에 있어야 되고 민주당 DNA가 있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인데 그런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지금 의혹을 받게 되는 것이 사실이지 않습니까?
앵커 : 현실적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만약에 이제 우리 염 시장께서 1등으로 50%가 넘으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게 안 되고 만약에 2등이 됐다 그리고 1등 후보가 50%가 안 됐다. 그러면 다른 후보들에게 단일화를 제안할 용의가 있으십니까?
염태영 : 네, 물론 그렇고요, 아마 누가 되더라도 그렇게 할 겁니다. 그리고 사실은 그 우리 민주당을 지켜왔던 세 후보를 보면 음, 그중에 제가 되는 게 제일 큰 파란이고 이번 지방선거의 돌풍의 핵이 될 겁니다.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방자치 현장에서 잔뼈가 굵고 그 안에서 실력을 쌓아왔지 않습니까? 그걸로 풀뿌리 정신들의 성화를 담아서 2020년 정당 우리 민주당 중에 처음으로 현직 자치단체장인 최고위원까지 되지 않습니까? 그런 기적같은 일을 벌였기 때문에 이번에 그 에너지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그것이 민주당을 살리는 길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를 지킬 수 있는 길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 제가 저력이 있는 분이라고 하는 것은 인정합니다. 지난번에 인터뷰했을 때 이제 출마할 때 인터뷰하지 않았습니까?
염태영 : 그렇죠.
앵커 :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여당 최고위원이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죠?
염태영 : 처음이었습니다.
앵커 : 그런 실력을 보여주셨으니까 이번에도 한번 저력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왜 경기도지사가 염태영이 되어야 되는가 한번 짧게 말씀해 주시죠.
염태영 : 지방 행정은 여의도 문법이 아닙니다. 그저 다선이거나 종합민원이 아니라 실제 민생의 현장을 알아야 됩니다. 저는 그동안 12년간 광역급 지자체인 수원시인 잘 이끌어왔죠. 그뿐만이 아니라 이제 중앙정치에서 최고위원도 했었고 지방행정도 했었고 그리고 전국 지자체들의 대표를 쭉 해오면서 중앙정부와 교섭에 늘 중심에 섰습니다. 그러니까 다양한 경험을 했죠. 그뿐만 아니라 지금 감염병 사태로 너무 극심한 고통을 겪었지 않습니까? 코로나, 메르스 같은 이런 감염병 사태에서 최전선에서 야전사령관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금지 업종, 제한 업종 이런 거 할 때 저는 서둘러서 손실보상에 준하는 드려야 된다. 또 위드 코로나로 하루 빨리 바꿔야 된다 이런 것이 전장에서 취득한 경험과 실적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반영해서 누구보다 능숙하게 전장 행정과 도민들의 민생 현장을 챙길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요즘에 지방선거 이렇게 치러지는 과정 그리고 공천하는 과정을 보면 정말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하는 지방선거 본래 취지를 정당들이 제대로 살리고 있는가 그런 의심이 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염태영 : 실제로 지금 이번에 나온 경기도지사 후보를 보면 대선 끝에 그리고 지명도 가지고 별안간 경기도로 주소지를 이전시키는 게 그러니까 지방자치 본령을 크게 훼손하는 거죠. 이것은 지금 인지도가 높아서 지지도가 높다는 것은 대선이라고 하는 큰 파도에 이제 그 풍랑에 여파가 생긴 거예요. 그 여파에 휩쓸려 가면 안 된다는 거죠. 어디까지나 민생의 현장에서 내공을 쌓고 실적으로 검증된 사람이 맡아가는 것이 맞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 그런데 한 가지만 좀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제 그동안 정치기반을 막 갖고서 다른 지역에 출마하는 사례도 있고 또 고향도 아닌데 가는 경우도 있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옵니다만 서울이나 인천, 경기 이런 지역은 꼭 그 고향 출신이 해야 되는가라는 의문을 던질 정도로 이제는 좀 어떤 우리 대한민국의 한 결집체 같은 느낌이 된 거 아닙니까?
염태영 : 이게 그런데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특수성은 지역의 고유 아이덴티티가 있습니다.
앵커 : 있습니까?
염태영 : 31개 시군이 각기 다릅니다. 제가 지명도가 높고 일을 잘했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등록 전날 용인으로 이전해서 용인 시장으로 나온다면 용인 사람들이 절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기본 정서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커가는 것이 지방자치입니다. 그러니까 그 안에서 도민이면 도민, 시민이면 시민과 몸으로 부딪히고 같이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애환을 같이 알고 또 현장을 속속들이 알고 이런 것이 그 수장이 될 수 있는 기본 자질이 되는 거죠.
앵커 : 경기도 뭐 수원시장 오래하셨고 또 경기도지사 준비를 오래하셨으니까 여러 가지 내가 지사가 되면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으실 텐데 경기도지사가 되시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될 첫 번째 과제로 뭘 꼽으시겠습니까?
염태영 : 이제 경기도민들 중에서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게 뭔가, 이게 쭉 저희가 조사를 해보면 첫 번째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택 문제입니다. 두 번째가 교통 문제, 세 번째가 아이들 보육과 교육 문제.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주택, 지금 한국의 주택 문제가 이를테면 중앙정부의 획일적 분양 방식, 한 번 잡으면 로또가 되니까 모든 사람이 거기에 로또처럼 청약에 빠지게 되잖아요? 그런데 그게 얼마나 어렵습니까? 특히 청년 무주택자에게는 정말 하늘의 별 따기죠. 그런 것 때문에 저는 이제 특수, 경기도에 맞는 경기도형 하이브리드 주택 이런 공약을 이미 발표한 것이 있습니다. 이제까지 분양이면 분양, 임대면 임대 딱 나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젊은이들이 돈이 없을 때 그걸 신청하기도 어렵고 또 한 번 신청하려면 한 번, 일생의 한 번 되기 어려우니까 가장 부가가치가 많이 생기는 데로 몰릴 수밖에 없죠. 그런데 처음에는 들어갔다가 적은 평수로 들어갔다가 좀 살면서 여유가 생기면 나머지를 한꺼번에 받고 분양을 받고 살다가 또 아이가 생기고 가족이 늘어나면 그것은 다시 돌려주고 다음 자기에게 적합한 곳으로 또 도전할 수 있게 하는 유연성을 갖게 하는 게 필요하거든요. 그런 정책을 만들었습니다. 경기도형 하이브리드 주택, 그래서 이를테면 다음 임기 4년 동안 경기도에 80만 호 주택을 공급한다 그러면 그중에 25만 호가 공공형 주택이고 그중에 반인 12만 5천 호를 하이브리드 주택으로 공급하겠다. 이런 정책도 만들었는데.
앵커 : 매력적이네요?
염태영 : 정책이 부각되지 않고요. 지금 완전히 묻히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습니다. 지금 정책 대결 하는 거 보고 싶은데 이런 좋은 아이디어를 정책 대결을 안 하면 언제 들을 수 있겠습니까?
염태영 : 그렇죠.
앵커 : 사실 경기도 같은 경우에는 직장은 서울이 있어도 아직 경제적으로 여력이 부족하니까 서울에 못 사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젊은이들한테는 참 맞춤형 공약이 될 것 같은데.
염태영 : 이제 교통정책만 하더라도 이제 경기도 안에 많은 신도시를 만드는데 서울에 배드타운처럼 아파트만 공급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수도 서울로 모여야 되니까 광적 교통망이 완성되어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교통 체증이 워낙 심각해서 출퇴근해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경기도입니다. 이런 식이면 안 됩니다. 신도시를 만들려면 그곳에 일자리와 각종 복지 편의 시설이 같이 들어가도록 해야 된다, 그리고 교통망도 거점 도시별로 서울로만 모이는 게 아니라 수평적으로도 순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된다 이런 교통 정책까지 같이 나와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 그렇죠. 언젠가는 정책 대결로 이렇게 승부를 보는 때가 오지 않겠습니까? 계속 좀 지켜봐주시고 오신 김에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이제 검찰 수사권 폐지하는 법안을 윤석열 정부 출범하기 전에 끝내려고 민주당이 애를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애를 너무 지나치게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그런 방법을 동원해서 추진을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여론조사 보면 너무 무리하다.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이런 의견이 높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염태영 : 실제로 그런 여론이 있죠. 그런데 이번에 이제 검찰 정상화법을 해야 되느냐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 내세우는 거 보면서 그런 논의를 참 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그 정도로 위기 의식이 왔고. 이미 숙제를 벌써 해놨어야 되는데 개강 전날 하는 느낌이 들죠, 그렇더라도 이번에 과제를 설정한 것만큼 통과를 목표로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민주당의 현실이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 불가피성을 인정하시는 입장입니까?
염태영 : 네.
앵커 : 알겠습니다. 후보가 만약에 되시면 또 또 나와주십시오.
염태영 : 고맙습니다.
앵커 : 고맙습니다.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염태영 전 수원시장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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