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하던 '58년 개띠', 배달앱·OTT 맛들렸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60대 이상 연령층의 온라인 업종 이용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1.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자사 고객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온라인 업종'의 승인건수가 2019년 대비 142% 급증했다고 밝혔다.
2019년 대비 지난해 온라인 업종 승인건수는 전 연령대를 합산해서는 71% 증가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20대는 45%, 30대 63%, 40대 84%, 50대 110%, 60대 이상은 142% 늘었다. 그간 디지털 소외계층으로 인식되던 40대 이상 연령층의 승인건수가 평균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배달 업종과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에서도 4050세대의 이용이 늘었다. 50대 이상 연령층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비중은 5%에서 9%로, 신선식품몰 이용 비중도 14%에서 21%로 각각 확대됐다. 코로나19로 외식이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중장년층의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연구소 측은 내다봤다.

같은 기간 지역별 온라인 업종 이용 증가율은 서울 76%, 경기 78%, 광역시 65%, 그 외 지역 61%로, 수도권의 이용 증가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구소는 큰 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경향이 있는 배달 앱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봤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 디지털 콘텐츠는 과거 20대의 이용이 월등했던 것과 달리, 타 세대의 이용이 증가해 점차 범용 서비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연령대의 이용량 비중은 OTT에선 9%에서 13%로, 음원 스트리밍에서는 7%에서 11%로 커졌다. 간편결제 이용량에서도 중장년층 비중이 늘었다. 40대는 22%에서 24%로, 50대 비중은 9%에서 13%로 증가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온라인 업종 전체와 배송, 디지털 콘텐츠 등에서 40대 이상 연령층의 이용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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