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과학 MICE 도시' 대전, DCC에 디지털 입혔다
입력 2022-04-21 15:54 
`디지털 마이스 공간`으로 변신한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 국제회의장. [사진 제공 = 대전시]

대전컨벤션센터(DCC)가 국내 최대 규모 실내 회의용 고화질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장착한 '디지털 마이스(MICE) 공간' 으로 변신하고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미래 과학 마이스 산업을 선도할 디지털 마이스 공간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대전시는 첨단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춘 '디지털 마이스 공간' 구축을 계기로 세계적인 과학 마이스 산업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21일 대전시는 DCC에 디지털 마이스 공간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비대면·온라인 마이스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DCC는 그동안 LED 스크린이 필요한 행사를 개최할 경우 주최자가 별도로 스크린을 빌려 설치·철거하면서 렌털비용, 운송 및 설치에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DCC 제1전시장 국제회의장은 화상회의 시스템과 온라인 전용 스튜디오, 초대형 고화질 LED 등이 구비된 디지털 국제회의장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2042㎡ 크기의 그랜드볼룸 다목적 국제회의장에는 국내 컨벤션센터 실내회의용 LED 스크린 중 최대 크기인 가로 15m 세로 4m(611인치)의 초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됐다.
화상회의 및 4분할 멀티스크린을 활용해 다양한 행사 연출이 가능해 지고, 국제회의·기념식·콘서트 등 모든 형태의 대형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다.
2층 중회의실은 온라인 화상회의 전용 스튜디오로 바뀌었다. 368인치 크기 커브드 LED 스크린을 갖춘 덕분에 최상의 화질로 각종 프리젠테이션·화상회의 등을 운영할 수 있다.
중회의실에는 특히 온라인 포럼·강연 등을 초고화질로 촬영하고 중계까지 가능한 전용 스튜디오가 구비돼 대규모 국제행사도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사 추적 카메라 등 화상회의 시스템이 완비된 고정형 회의실 203호는 회의를 위한 최적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국내 최고 수준 10Gbps급 초고속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하는 화상회의 시스템은 컨벤션센터 전체 공간을 연결한다. 빠른 처리 속도와 높은 품질의 화질을 바탕으로 고품격 온라인 화상회의를 지원할 수 있다.
컨벤션센터 측은 과학 관련 중대형 마이스 행사 유치를 위한 숙원사항인 초대형 다기능 LED스크린 패널 설치로 지역 마이스 업계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대전시는 옛 대전무역전시관 자리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4만9754㎡ 규모 DCC 제2전시장을 개관했다. 시는 디지털 마이스 공간과 제2전시장을 통해 국내·외 중대형 전시, 컨벤션 행사 유치 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산업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디지털 마이스 선도도시로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DCC 제2전시장 개관과 디지털 마이스 공간 조성을 통해 대전을 세계적인 과학 마이스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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