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1분기 수도권·광역시 주춤한 사이 지방 아파트가격 '쑥'
입력 2022-04-21 14:36  | 수정 2022-04-21 16:56
1분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지역별 증감 추이 [자료 = 한국부동산원]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올해 1분기 수도권과 광역시 아파트가격이 다소 주춤해진 사이 지방 아파트가격은 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나 광역시에 비해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가 교통여건 개선으로 지방을 찾는 주택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작년 4분기(12월)와 비슷한 수준(106.2→106.2)을 유지했다. 지방(광역시 제외)도 104.6→104.8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107.9→107.7)과 5대 광역시(104.2→104.0)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가격하락폭은 크진 않았지만 오랜 기간 아파트가격 상승을 주도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권역별로 보면 올해 1~3월 수도권에서 아파트가격이 상승한 지역(시·군·구)은 12곳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49곳은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14곳 상승했으며 25곳에서 하락곡선을 그렸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지역에선 46곳의 아파트가격이 올랐으며 9곳만이 하락세를 보였다.
지방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원도 속초(2.3↑)로 나타났다. 이어 강원 강릉 1.9↑, 경남 창원 1.8↑, 경북 안동 1.6↑, 경남 진주 1.5↑, 전북 남원 1.5↑, 전북 군산 1.4↑순으로 집계됐다.

분양시장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 경북 포항시 항구동 일원에서 공급된 '포항자이 디오션'은 101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무려 1만2526명이 청약해 12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포항시 역대 최고경쟁률이다. 비슷한 시기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나온 '엘리프 세종'도 164.0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일정을 일찌감치 마무리 지었다.
한편, 올해 1분기 호황세를 보인 충북 제천시, 강원도 강릉시 등 지역 주요도시에서 신규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충북 제천시 장락동 'e편한세상 제천 더프라임'(5월, 전용 84~116㎡ 630가구), 강원 강릉시 교항리 '주문진 삼부르네상스 오션포레'(분양 중, 전용 73~84㎡ 234가구), 경남 김해시 구산동 '김해 구산 푸르지오 파크테르'(4월, 전용 84·110㎡ 534가구), 경남 양산시 평산동 '양산 한신더휴'(분양 중, 전용 70·84㎡ 405가구) 등이 있다.
e편한세상 제천 더프라임은 사업지 앞의 내토로를 이용해 제천 도심과 그 주변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제천IC를 통해 중앙고속도로로의 진출입도 쉽다. 평택제천고속도로(남제천IC)와 KTX제천역, 제천고속·시외터미널도 가깝다. 주문진 삼부르네상스 오션포레는 동해바다와 오대산 조망(일부가구 제외)이 가능하고 단지와 맞닿아 있는 7번 국도를 통해 강릉 도심과 양양과 속초 등 인접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북강릉IC와 남양양IC, 강릉JC를 통해 각각 동해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로 편하게 진출입할 수 있다.
김해 구산 푸르지오 파크테르는 김해 도시철도 장신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힐스테이트 영광은 전남 영광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다. 마지막으로 양산 한신더휴는 작년 7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국가 선도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인접 광역도시와 공통 생활권 형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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